웹툰작가 이자혜,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 시인 충격...“성관계 하라”

입력 2016-10-19 18:59  

유명 여성 웹툰작가 이자혜(25)씨가 청소년 성폭행을 방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작가는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으며, 이 여파로 이 작가의 단행본 출간이 중단됐다.
이번 사태는 이모씨가 지난 18일 인터넷에 웬툰작가와 얽힌 과거를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19살 때 당시 취미로 음악을 하고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던 36살 남성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당했다"며 웹툰작가 L씨로부터 남성을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L씨가 두 사람에게 “성관계를 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자신이 남성과 만나는 상황을 “만화로 그렸다”며 구체적인 작품명을 제시했다. 작가가 성폭행을 유발하도록 한 뒤 작품 소재로 썼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자신이 `웹툰작가 L씨`로 지목되자 19일 트위터에 "타인에 의해 성폭력을 모의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모두 제 잘못입니다"라고 써 이씨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 작가는 2014년 데뷔했다.
이 작가의 만화 `미지의 세계` 시리즈를 발행하는 출판사 유어마인드는 이날 "이 만화가 읽히는 것이 피해자에게 반복적이고 추가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사과했다. 이미 발행한 1∼2권은 재고를 회수하고 예약 판매 중인 3권은 예약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음사도 이씨가 표지를 그린 문학잡지 `릿터` 2호를 회수하기로 했다. 민음사는 "글을 실은 필자, 구독하는 독자 모두에게 상처가 되기 충분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릿터는 2호에서 `페미니즘`을 특집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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