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경제 이슈] ECB 회의, FOMC 회의, 독일 총선, 미국 예산안 처리

입력 2017-09-04 06:54  




새로운 9월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달에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경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들만 저희가 준비해봤습니다.
1. 먼저 ECB 통화정책회의가 9월 7일에 시작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 매입 규모 축소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지가 관건인데요,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7월 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가을 즈음에 양적완화 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물가 상승률을 억누르는 요인이 결국 약화될 것이라 봤습니다.
31일 발표된 8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7월 실업률이 6월과 동일한 9.1%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유지함에 따라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ECB가 오는 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ECB가 `낮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라는 수수께끼에 봉착해 있다"고 했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고요, 블룸버그통신 역시 ECB 통화정책위원회가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책 결정을 12월까지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2. 다음으로 9월 중반이 지나면, 19일부터 20일 양일에 걸쳐서 미국 FOMC 회의가 개최됩니다. 이어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도 있을 예정인데요.
7월 FOMC 회의에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relatively soon) 안에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었죠, 최근 발표된 8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물가상승률이 더딤에 따라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이 미뤄지고 보유자산 축소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시티는 "당분간 연준은 `두고 보자`(wait and see)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올해 말까지 추가 금리인상 없이 자산축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 이어서, 9월 말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9월 24일에는 독일 총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독일 총선은 기독민주연합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사회민주당 당수 마르틴 슐츠의 양자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로선 여론조사상 메르켈 진영이 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종합한 여론조사에서도 메르켈이 41%를 기록해 24% 기록한 슐츠를 크게 앞섰는데요, NYT도 역시 "메르켈 총리의 현재 지위는 매우 안전하다"면서 "대다수의 독일 정치인들의 관심은 누가 총선에서 승리할지가 아니라 누가 메르켈 다음 정부에 선택될지"라고 전했습니다.



4. 마지막으로 9월 30일에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의회는 5일부터 열리는데요.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내년 예산안 의결 시점은 이번 달 30일입니다.
기한 내 예산안 확정 불발 시 일시적 정부 폐쇄가 이어지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협상이 합의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ECB 통화정책회의와 FOMC 회의 그리고 독일 총선 등 각국의 경제 상황이 우리 증시에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 흐름 계속 살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와 함께 9월도 재미있고 유익한 투자 생활 하시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9월 이슈 브리핑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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