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골드만삭스의 ‘말레이 총리 뇌물 스캔들’ 개입 여부 조사

입력 2015-10-15 16:35   수정 2015-10-15 17:36

美 FBI, 골드만삭스의 ‘말레이 총리 뇌물 스캔들’ 개입 여부 조사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인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의 비리 스캔들에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MDB의 돈세탁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골드만삭스가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 법무부와 FBI가 알아보는 중”이라고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MDB는 라작 총리가 2009년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세운 회사다. 골드만삭스는 1MDB의 설립부터 채권발행과 투자까지 자문을 해줬다. WSJ에 따르면 65억달러(약 7조3000억원)어치의 채권발행을 도와주면서 6억달러의 수수료를 받았다. 한국투자공사(KIC)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10여곳의 한국 회사도 5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1MDB가 6억2000만달러에 인수한 화력발전소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실채권 규모가 110억달러에 이른다.

나집 라작 총리는 1MDB와 관련한 70억달러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국제적 비리로 확대됐다. 현재 수사에 관여하고 있는 국가들만 미국, 말레이시아, 스위스,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국에 이른다. 1MDB의 속사ㅐ?자세히 알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비리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가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배경이다. 골드만삭스의 동남아시아 지역 대표인 팀 라이스너가 나집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것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 WSJ는 “현재는 정보수집 단계로 아직까지 골드만삭스가 부정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1MDB는 부채 감축을 위해 28억5000만달러에 매입한 화력발전소 한 곳을 16일 되팔 계획이지만 인수희망자가 거의 없어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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