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급한데"…강남 재건축 ‘몸살’

이준호 부장

입력 2017-01-20 18:08  

    <앵커>

    내년 1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단지들의 재건축 계획안이 번번이 퇴짜를 맞고 있어 분위기가 점점 더 침울해 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권 재건축의 바로미터격으로 불리는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계획안이 지난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는데, 심사도 거치지 않고 다음 달로 넘어갔습니다.

    도계위는 다른 안건이 많아 심의를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조합측이 계속 요구하고 있는 '50층 재건축안'에 사실상 또 퇴짜를 놓은 셈입니다.

    반면 같은 날 안건에 오른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35층 이하로 추진 중인 재건축 계획안이 무리없이 심의를 마쳤습니다.

    재건축 사업이 무더기로 추진되고 있는 반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반포1, 2, 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등이 공공성과 주변 도로 문제를 이유로 보류됐는데, 퇴짜를 맞은 것만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지만 규제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속앓이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집값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신반포3차는 1억5천만 원, 잠실주공 5단지는 1억4,500만 원씩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이들 단지는 반포와 잠실 재건축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강남권 재건축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단지에 이름을 올리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

    "강남 재건축은 사업이 얼마나 탄력적으로 받느냐에 따라서 수익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시장의 불투명성이 커졌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도 느려질 것이고 가격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금지로 아예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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