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콘클라베 시작… 새 교황은 누구?

입력 2013-03-11 13:23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새 교황 선출이 12일(현지시간) 시작된다.

투표권을 가진 117명의 전 세계 추기경 중 불참 의사를 밝힌 2명을 제외한 115명은 이미 지난 8일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에 모두 모였다.

추기경들은 12일 오전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오전 미사를 마친 뒤 오후에 교황 예배당인 시스틴 채플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첫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1천200여년 동안 유럽 출신의 교황이 계속돼 왔으나 이번에는 비유럽권, 혹은 아프리카에서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콘클라베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아프리카 출신 교황 나오나

비유럽권 후보 중에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피터 턱슨(64) 추기경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베네딕토 16세가 2010년 8월 런던을 방문할 때 턱슨 추기경을 대동하면서 그는 차기 교황 후보로 이름을 알렸다.

턱슨 추기경 외에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80) 추기경과 교황청 주교성성 장관인 캐나다의 마크 웰레(68) 추기경도 턱슨 추기경과 경합할 비유럽권 후보군에 포함된다.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이미 지난 2005년 교황 선출 당시 근소한 차이로 베네딕토 16세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턱슨 추기경이나 아린제 추기경이 교황에 오르게 되면 가톨릭 교회는 지난 496년의 겔라시우스 교황 선종 이래 1천504년만에 아프리카 출신 교황을 맞게 된다.

하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71) 추기경과 브라질의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63) 추기경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스콜라 추기경은 미국과 독일 추기경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개혁 성향으로 분류된다. 스체레르 추기경은 교황청 내의 주류를 이루는 추기경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평온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물밑에서의 선거전은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흰 연기 언제 피어오를까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회의는 라틴어로 '콘클라베'라 불린다. '열쇠로 잠근다'는 뜻이다. 새 교황이 뽑힐 때까지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시스티나 예배당 문을 걸어 잠그고 취침 시간만 빼곤 줄곧 투표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자천 또는 타천의 교황 후보는 없다. 투표에 참여하는 115명의 추기경이 모두 후보다. 원칙적으로는 추기경이 아닌 모든 사제도 후보다. 추기경들은 투표를 거듭하면서 유력 후보에게 표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뜻을 모아간다.

회의 참여자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교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선 77표 이상이 필요하다.

추기경들은 12일 첫 투표를 실시하고 13일부터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두 차례씩 투표를 할 수 있다.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선출 때는 사흘 만에 투표가 끝났다. 2005년 베네딕토 16세 선출 때는 이틀이 걸렸다.

콘클라베가 지난 100년 동안 5일 이상 지속한 적이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차기 교황은 이번 주말쯤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기경들이 첫 투표를 마치면 사람들은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 색깔에 따라 교황 선출 여부를 알 수 있다.

만약 추기경단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와 새 교황이 탄생하면 굴뚝에는 흰 연기가, 그렇지 않으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후 진행되는 투표 결과는 교황청이 각각 정오와 오후 6시에 연기를 피워 올려 교황 선출 여부를 외부에 알린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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