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 묻지마 폭행, 강남역사건 데자뷰? 여성 2명에 무차별공격

입력 2016-05-26 01:54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과 유사한 여성 폭행사건이 부산에서도 발생해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오후 5시 15분께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증권사 앞 인도에서 김모(52)씨가 가로수를 지지하는 길이 1m, 지름 10㎝의 각목을 뽑아 지나가던 정모(78)씨와 서모(22·여)씨를 무차별적으로 가격했다.

김씨는 먼저 정모(78) 할머니의 얼굴을 강하게 내리친 뒤 어깨와 몸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 20m를 걸어가 서모(22·여)씨의 머리 등에 각목을 또다시 마구 휘둘렀다.

범행 장소는 평소 행인과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대로변이었으나 김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렀다.

특히 범행 전 인도에서 마주친 남성은 그냥 지나쳤지만 여성인 정씨와 서씨를 보고는 갑자기 각목을 휘둘렀다.

시민 4명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진 김씨는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뜻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본인보다 약해서 그랬느냐`는 질문에는 "아시잖아요"라고 답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집 근처 상점에서 바나나 1개를 훔치다가 붙잡히기도 했던 김씨는 당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잃어 배가 고파서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탈락에 따른 `분노 범죄`일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또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처럼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씨는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별한 이유없이 여성 행인만 골라 각목을 휘두른 이유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34)씨는 애초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로 밝혀져 경찰은 여성 혐오보다는 정신질환에 의한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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