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없는 코스피' 당혹스런 증권사··뚫린 예상치 하단 어쩌나?

입력 2014-10-20 11:24  




예상 범위의 하단마저 뚫고 추락한 코스피의 급락에 이를 예쌍하지 못한 증권사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한두 달 전만 해도 코스피가 무난히 2,100선을 돌파하리라 예상하며 상단 높이기에 바빴지만, 한 달 사이 완전히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이번엔 하단을 고쳐 써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7곳이 지난달 예측한 4분기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범위) 평균은 1,951.40~2,154.30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수는 한 번도 2,000선을 넘지 못한 채 저점을 낮추더니 지난 10일(1,940.92) 이후부터는 계속 전망치 하단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장 중 1,900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증권사 대부분이 2,100 이상을 제시한 상단은 제쳐놓고 하단만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대부분의 전망치가 실제 지수보다 높다.

유안타증권이 2,030.00으로 가장 높은 하단 예상치를 제시했고, 하나대투증권(1,980.00), 우리투자증권(1,960.00), 삼성증권·KTB투자증권(1,950.00), 현대증권(1,900.00) 등의 순서로 높은 하단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이 1,890.00으로 가장 낮은 하단을 예상했다.

증권사들도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내리는 지수에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이탈, 유럽의 경기 둔화 등 악재가 가득한 상황이라 바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이 정도로 빠르고 깊게 빠질 줄 예상 못 했던 게 사실"이라며 "시장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도 시장 심리가 훨씬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치가 불과 지난달에 제시된 것임을 고려할 때 증권사들의 시장 예측 능력과 신뢰도에는 또 물음표가 찍힌다.

특히 증권사들이 지난 7~8월 앞다퉈 내놓았던 2,100선을 돌파하는 상승장이 올 거란 전망에 증시에 뛰어들었던 개미 투자자들은 더 속을 태우고 있다.

한편, 현 국면에서는 코스피의 저점을 예측하기보다는 낙폭 과대주 선별과 저점 매수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훈석·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번 강세 국면에서는 박스권 위로 치솟을 것 같은 분위기가 만연하고, 반대로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는 금융위기 등과 같은 국면이 아니면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며 "주가 저점은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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