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택진, 김정주 대표 ‘무슨 꿍꿍이일까’

박정윤 선임기자

입력 2014-10-21 11:33  

‘적대적 M&A의 시발점이다’ ‘그냥 단순 투자 목적이다’ ‘김택진, 김정주사장의 밀월관계는 끝났다’ ‘친한 두사람 사이에 이번 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넥슨코리아가 지난 8일 엔씨소프트 지분 0.4%(88,80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지금까지 나온 말들이다.
지난 12년 6월에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321만주(14.68%)를 8천45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취득가는 주당 25만원. 이번에 취득 단가가 13만원 정도이니 전체 8천161억원에 평균 주당 24만6천원 정도이다.

넥슨은 “8천억원 넘게 투자한 기업이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 과연 가만히 있는것만이 능사인가 하는 시각도 있다”며 “확대 해석보다는 이러 측면에서 추가로 지분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주식이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넥슨의 추가 지분 매입과 관련해 김택진대표와 엔씨소프트는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우호적인 단순 투자 목적의 장내 매입이라면 그 전에 내용을 알려줘야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넥슨은 김정주시장이 공시전에 김택진사장에게 지분 매입과 관련해 정보를 공유하는 전화를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공시가 나오고 나서 알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적대적 M&A가 나오는 것도 무리수는 아니다. 지분 매입은 결국 M&A는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기에 시장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투자가 목적이라고 했으니 계속 지켜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양쪽 회사가 서로 감정이 녹아든 입장만 보이고 있다. 이쯤되면 김택진, 김정주 사장이 공식입장을 내놓을만도 한데 두 사람은 말이 없다.
그냥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과연, 학교 선휴배로 절친인 두 사람사이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이 사실일까. 두사람은 도대체 무슨 꿍꿍이로 어떤 그림을 그리는 있는 걸까. 1%도 안되는 추가 매입으로 시장에선 적대적 M&A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덩달아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두사람 사이에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이런 저런 시장 상황으로 넥슨의 엔씨소프트 M&A설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과연 명확하지 않은 이 설(設)에 대해 가장 혜택을 보는 사람은 누구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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