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에볼라공포 빠지지 말아야 … 통제 가능"

입력 2014-10-19 15:47   수정 2014-10-19 15:5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관련, 막연하게 공포심을 느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에볼라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공포나 히스테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공포나 히스테리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뿐" 이라며 "에볼라와 관련한 기본적 사실을 인지하고 과학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의 사망과 그를 돌보던 여성 간호사 2명의 에볼라 감염 사실을 거론, "한 건의 감염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큰 사안" 이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이 사안을 좀더 합리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보건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이 감기로 죽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볼라는 감기처럼 공기로 쉽게 전염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체액 등과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감염이 되는 질병" 이라며 "실제로 나 역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했던 의사, 간호사들과 포옹하고 에볼라에서 완치된 사람들과 만났지만 괜찮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에볼라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고 있으며 규정만 제대로 지키면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며 "현재 정부가 에볼라 확산 방지 노력을 배가하고 있으며 특히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실수를 다른 병원들이 되풀이하지 않게 하려고 관련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이 소속된 비영리회사 '텍사스헬스리소시즈'의 버클레이 버던 최고경영자도 이날 밤 공개서한을 통해 "(에볼라라는) 매우 어려운 일을 처리하면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초기진단 실패 등을 인정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은 지난달 26일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이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 오진으로 귀가했다.

그는 증상이 심해져 이틀 후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이달 8일 사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등이 제기하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창궐 국가발 비행기의 미국 입국금지 주장에 대해선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그런 조치는 의료진과 의료품 이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또 해당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여행계획을 변경하고 에볼라 검사를 피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추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확산 방지책에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국가들에 대한 원조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최대 4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며 의회에 추가 에볼라 기금도 요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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