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일가, 성북동 자택에 모여...'경영권 분쟁' 논의할 듯

입력 2015-07-31 20:45   수정 2015-07-31 21:50


롯데 그룹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을 놓고 가족회의에 들어갔습니다.

31일 저녁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성북구 성북동 자택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선친의 제사에 참석하려는 롯데 일가 구성원들이 대거 집결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께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이 도착해 신 전 부회장 자택 안으로 들어갔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부인 한일랑 여사와 함께 성북동을 찾았습니다.

이어 오후 6시 50분께는 이날 일본에서 입국한 신선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이 도착했습니다.

그는 "어쨌든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며 "(신 총괄회장은)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은 최근 1년간 본인이 모르는 내용이 보도되는 것에 격분했다"며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취임은) 동빈이 의사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신 총괄회장은 `내가 총괄회장인데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이 아들 신 회장에게 경영권을 탈취당한 것으로 여긴다며 신 회장이 아버지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서도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후 7시 30분께는 신 총괄회장의 동생 신경숙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취재진을 피해 신 전 부회장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신 전 부회장의 경우 이날 오후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가는 장면이 목격돼 이미 자택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신 회장을 제외하고 경영권 분쟁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롯데 일가 구성원들이 속속 모이면서 이날 제사를 전후로 어떤 의견을 교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선호 사장의 말처럼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이 신뢰할만한 수준이고 그가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을 후계자로 여기고 있다면 이번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여겨졌던 신 회장이 수세에 몰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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