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사건 용의자 자수,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이번에도 묻지마?

입력 2016-05-30 09:51  



29일 새벽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사건 발생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김모(61)씨가 서울 노원경찰서에 찾아와 자신이 A(64·여)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했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자수 1시간 30여분 만에 노원구 상계동의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서 혈흔이 묻은 15㎝ 길이의 흉기를 확보했다.

김씨는 과거 강도살인을 저질러 복역하다 최근 출소했으며, A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흉기가 발견됐다는 사실 이외에는 범행을 증명할 만한 점이 아직 없다"며 "혈흔 DNA 감식을 통해 이 흉기가 실제로 A씨를 찌르는 데 사용됐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32분께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주부 A씨가 혼자 등산을 하다 목과 배를 수차례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과 범행 현장 인근의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가 범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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