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이었던 로메로, 가을 무대서 화려한 반전 이룰까?

입력 2015-10-10 01:58   수정 2015-10-10 01:58

▲ 데이비슨 로메로(사진 = 두산 베어스)


10일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에서 격돌하며 2015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정규 시즌 8승8패로 호각세를 이룬 만큼 매우 재미있는 시리즈가 예상된다. 단기전 승부인 만큼 어느 쪽이 실수를 줄이느냐 하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전이 만큼 어느 쪽에서 가을 무대 신데렐라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리즈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넥센은 든든한 가을 남자 스나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LG 소속이던 2014년 포스트 시즌에서 화려한 백조로 변신했던 스나이더는 시즌 종료 후 LG와는 결별을 했지만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타수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특히 1타점은 11회말 동점 타점이었다. 따라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스나이더의 활약은 기대가 된다.

그런데 또 다른 외국인 타자도 스나이더를 꿈꾸고 있을지 모른다. 그는 바로 두산의 외국인 타자 로메로다.

올 시즌 잭 루츠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로메로는 76경기에 출전, 타율0.253 홈런12개 50타점을 기록했다. 물론 시즌 중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외국인 타자의 성적으로는 실패작과 다름이 없었다. 로메로는 6월 0.244의 타율로 적응기를 보냈다. 이어 7월 타율0.295 홈런4개 19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하며 두산의 중심이 돼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8월 타율0.216 홈런2개 8타점으로 추락을 하며 어느 덧 그는 팀의 계륵이 됐다. 이후에는 라인업에서 바지는 일도 많았고, 9월 이후의 성적도 썩 좋지는 않았다.

일단 로메로가 선발로 기용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후반기 행보라면 라인업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다면 한국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선 사례에서 봤듯이 스나이더처럼 가을 무대의 활약으로 한국에서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

아직 시리즈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는 어렵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메로가 목동에서 비교적 좋은 활약을 했다는 것이다. 5경기에 출전해 22타수 6안타 0.273의 타율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타율은 아니었으나 3홈런 7타점으로 잠실을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참고로 로메로의 올 시즌 홈런은 12개였다. 넥센과 기록도 준수하다. 10경기 타율 0.270 홈런3개 1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내야 자원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오재원, 김재호, 고영민, 허경민, 최주환 등 이들은 충분히 로메로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게다가 수비력도 로메로와 비교했을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로메로가 팀 승리에 기여하며 자신의 거취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은 공격이다.

만약 로메로가 두산과 재계약을 원하거나 국내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을 희망한다면 이 번 가을 무대는 팀에게는 중요한 시리즈가 아니다. 로메로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리즈다. 과연 로메로는 정규리그의 아쉬움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만회를 할 수 있을지? 또한 두산 타선의 히든카드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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