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큐리언트 "4월 기술이전 계약 기대"

입력 2016-03-24 14:25   수정 2016-03-24 14:21

    [앵커1]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 팀 김도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큐리언트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먼저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기자1]
    큐리언트는 의약품 연구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입니다.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됐고요. 지난달 29일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주요 신약후보물질들을 살펴보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와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는 미국 FDA 임상을 진행 중이고요.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는 비임상 진행 중입니다.

    [앵커2]
    아무래도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 현황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요?

    [기자2]
    우선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Q301은 현재 미국 FDA 임상2a상을 완료했고 임상 결과 공식보고서가 2-3개월 내 발표될 예정입니다. 임상 2상은 2a상, 2b상과 같이 나뉘는데요. Q301은 소규모 환자(50~60명)를 대상으로 약효와 용량범위를 결정하는 2a상 임상을 완료했습니다. 현재 아토피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제제와 칼시뉴린 저해제 2종류 밖에 없는데 이들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에 비해 Q301은 가려움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이라는 특정 물질 생성을 차단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데요. 큐리언트가 세계 최초로 제품화를 시도하는 겁
    니다. 약제 내성결핵 치료제 `Q203`은 현재 미국 FDA 임상1a상 완료 후 반복투여 독성실험을 하는 임상1b상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Q203 역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치료법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인터뷰]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이사
    "Q203은 결핵균의 호흡을 막아요. 한 마디로 질식사를 시키는 기전인데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입니다. 동물 임상에서는 매우 좋은 효능을 보였고요. 현재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별 문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3]
    아무래도 투자자들 관심은 큐리언트 신약들의 기술이전일텐데요. 소개해 주신 신약 중에 기술이전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는 게 있다고요?

    [기자3]
    네. 약제 내성결핵 치료제 Q203인데요. 그 동안은 기술이전 계약이 올해 안에, 혹은 상반기 내에 이뤄질 것이란 말들만 나왔는데요. 큐리언트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에 계약이 성사될 것 같다고 합니다. 계약 상대는 국내 제약사이고 현재 계약 기간과 수익 배분 구조, 사업성 등 구체적인 내용들의 합의가 끝났고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하는데요.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동남아 지역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이 마무리 단계라고 합니다.

    [인터뷰]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이사
    "결핵은 신흥경제국에 흔한 질병이고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환자가 제일 많습니다. 동남아시아에도 결핵 환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Q203에 대한 기술 이전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3-1]
    한 가지 말씀드릴 건 신약의 기술이전이라는 것이 쌍방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러야 성사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시기를 알기 힘들고요. 또한 계약금액도 확정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단 그간 `올해 안`이나 `상반기 내`라는 표현을 썼다면, 이제 `이르면 다음달` 혹은 `임박`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만큼 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또한 Q203에 관한 내용으로 `신약허가우선심사권(PRV, Priority Review Voucher)`이 있는데요. PRV는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독려를 위해 미국 정부가 제정한 것으로, 혁신 신약(First-in-Class) 개발 회사가 다른 의약품 허가를 받을 때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시켜주는 제도입니다. 큐리언트의 Q203은 미 FDA 희귀약물로 지정됐는데요. 회사 측은 미 FDA 임상2상 완료 예상 시점인 2018년쯤 PRV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PRV는 허가기간 단축과 함께 7년간 시장 독점권, 임상비용 세금 면제 등의 혜택이 있고요. 또 기업간 바우처 거래도 가능한데요.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격이 4,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큐리언트가 허가를 받게 되면 큰 수익이 보장되는 셈입니다.

    [앵커4]
    바이오 기업 특성상 연구, 준비 단계에서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잖아요. 큐리언트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럼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4]
    아닙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로의 Q203 기술이전 당시 2억1,528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요. 당시는 뚜렷한 성과를 내기 전이라 규모가 크진 않았고요. 향후 성과 기대감에 대한 투자 정도의 개념이라고 큐리언트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나라와 동남아 판권에 대한 Q203 기술이전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큐리언트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큐리언트는 영업손실이 지난 2014년 66억4,600만원, 지난해엔 82억3,000만원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바이오 기업 특성 상 매출은 없고 연구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토피 치료제 Q301의 미 FDA 임상2a상 결과 보고서가 3개월 내 발표될 거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현재 결과를 토대로 북미·유럽지역 판권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큐리언트 측은 늦어도 올해 안에는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인데요. 올해 Q203에 더해 Q301 기술이전까지 기대되면서 흑자전환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5]
    이밖에 큐리언트에 대해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점이 어떤 게 있나요?

    [기자5]
    큐리언트는 개발 프로젝트 도입에 있어 내부 연구뿐 아니라 우수한 외부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젝트가 정해지면 큐리언트 자체 전문가들이 연구 관리와 감독, 보고를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ment)를 통해 연구가 설계·추진되는데요. 큐리언트의 연구개발 실무진은 모두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자격증 보유하고 있어 연구 수행에 있어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PM방식이 더해져 `네트워크 R&D`가 구축되는데요. 이는 필요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외부 인력과 장비 등을 확보해 놓는 방식입니다. 회사 내부 유휴인력을 없애 비용은 줄이고 필요 시 인력자원 등은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연구 방식입니다.

    [인터뷰]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이사
    "글로벌 신약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외부 인프라를 적시적소에 활용해서 최소한의 자원으로 세계 수준의 데이터를 만들어서 신약을 개발하는 모델입니다."

    [기자5-1]
    마지막으로 지난 22일부로 큐리언트 외국인 지분 비중이 1%대에서 9%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성장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관심을 갖게 돼 새로 주식을 산 게 아니고요. 큐리언트 외국 주주인 프랑스파스퇴르연구소와 노바티스바이오벤처스의 지분이 당초 누락됐는데 그 지분을 등록해 지분율이 늘어난 겁니다. 즉 새로 늘어난 지분이 아니고, 누락분에 대한 신고로 반영된 기존 지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하튼 큐리언트에 관심 있는 투자자 분들은 올해 기술이전 계약 소식과 실적개선 여부 등을 눈 여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6]
    김도엽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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