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31.6%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았다

입력 2013-04-07 12:01  

기업도 `양극화'…상위 10개 기업이 이익 51% 독점

지난해 국내기업 10곳 중 3곳이 영업이익으로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홍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2월 결산인 국내 비금융 상장기업 1천510개의 실적을 분석해 7일 내놓은 񟭌년 국내기업 경영성과, 글로벌 기업보다 낙폭 컸다'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업 수익성이 떨어지며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은 국내 기업의 비중은 31.

6%로 전년도의 27.7%보다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다. 이 수치가 1보다낮다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그해 지불한 이자조차 충당하지못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기업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작년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은 4.3%로 전년도(10.5%)의 절반이 채 안 됐다. 영업이익률(중앙값 기준)도 이기간 4.7%에서 3.8%로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여서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상위기업이 이익을 독점하는 현상도 지난해 더욱 심해졌다. 조사대상 중 매출액상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6.5%에서 2011년 41.6%, 2012년 50.8%로 갈수록 확대했다.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률(가중평균 기준)도 7.3%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4.3%보다 크게 높았다. 전년도엔 각각 6.7%, 5.5%였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환율 상황도 우리 기업에 불리하게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부진한 경영성과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업들의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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