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구전략 영향권 신흥국들 '불안 불안'>

입력 2013-06-20 16:19  

10개국에 4년간 주식·채권투자로 6천억弗 순유입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펼쳐온 양적완화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거론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었던 신흥국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식, 채권 등 포트폴리오 투자 자금은 상황이 변하면 미국 등 선진국으로 쉽게발길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유정 한국은행 조사국 신흥경제팀 조사역은 20일 '주요 신흥국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의 확대 배경 및 특징' 보고서에서 "주요 신흥국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2009년부터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 아세안 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중남미 4개국(칠레,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10개국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 순유입액은 2007년만 해도 899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2009년 692억달러를 거쳐 2010년에는 1천971억 달러로 늘고 2011년(1천422억 달러)과 2012년(1천951억 달러)에도 대규모 포트폴리오 투자가 이들 나라에 순유입됐다.

이로써 4년간 무려 6천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전 세계에서 이들 10개국이 차지한 포트폴리오 총투자 유입액 비중은 2005년 2%에서 2012년 11%로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 4개국에 글로벌 외환위기 전(2003∼2007년) 순유입된 연평균 포트폴리오 투자액은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위기 후(2009∼2012년)에는 연평균 731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에 아세안 4개국은 연평균 108억 달러에서 268억달러로, 인도는 144억달러에서 214억 달러로 각각 늘었고 중국은 연평균 51억 달러 순유출에서 296억 달러 순유입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이들 10개국에 유입된 포트폴리오 투자 자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72.5%가주식이고 27.5%가 채권이었지만 위기 후에는 채권(53.7%)이 주식(46.3%)을 크게 앞지르면서 투자 형태도 크게 바뀌었다.

보고서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은 포트폴리오 투자와 환율 간의 상관관계도 금융위기 이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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