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의료 강국…그러나 亞에 경쟁국들 많다"(종합)

입력 2013-11-07 14:44  

<<알리스테어 놀란 OECD DSTI 수석정책분석가 인터뷰 내용 추가>>KDI 서비스산업 국제포럼…美 의료관광 전문가 평가OECD 정책분석가 "규제완화·경쟁도입으로 서비스업 생산성 높여야"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으러 서울 강남에 몰리고 있습니다. 의료 휴가를 보내기 위해 부산과 다른 대도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서비스산업 국제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한 데이비드 베퀴스트 미국 인카네이트워드대 교수(의료관광 연구센터 책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료 관광지 중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수준 높은 의료진과 케이팝(K-POP) 등 한류문화의 확산을 그 이유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 특히 외과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케이팝이나 여성 아이돌그룹,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시아를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의료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지위를 유지하려면 아시아 지역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살아남아야 할 것이라고 베퀴스트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는 한국의 경쟁자가 많다. 일본은 조금만 더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면 충분히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고, 대만과 태국,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도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탁월한 보건의료 체계를 갖춘 싱가포르도 만만찮은 상대"라고 설명했다.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건강 악화 문제로 의료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베퀴스트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규제 정비와 자유화, 혁신을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정부와 의료진, 전문가가 함께 자유로운 혁신을 통해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새 해결책을 계속 고안해야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보건의료분야에는 이제'소비주의'가 대두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규제 완화, 자유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분야 탈규제화의 경우 무척 자유로운 미국과 좀 더 통제가 강한 일본·독일 등 여러 모델이있고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혁신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자유를 줘야 하지만 적정한선의 규제는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지만, 어떤 사람은 복잡하고 비싼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고 그 대가를 지불할 수 있을 경우 그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묵살해서는 안된다"며 "공공의료와 민간의료 체계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의 또다른 발표자인 알리스테어 놀란 OECD 과학기술산업국(DSTI) 수석정책분석가는 한국이 서비스 산업 분야 경쟁력을 지금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비스 분야 생산성 향상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도전과제"라며 "항공,운송, 엔터테인먼트 등 상당한 성공을 이룬 분야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은 OECD국가 중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 생산성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정부 정책이 상대적으로 제조업, 수출상품에 집중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며 규제 완화와 경쟁 도입 등 서비스분야 발전 토양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 전에 규제를 풀고 경쟁을도입해 서비스 분야 혁신의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규제가 적고 경쟁이 치열한미국과 영국이 한국에 비해 서비스업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charg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