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증권·카드사 수익악화, 금융안정 해칠 수도"

입력 2014-10-30 12:00  

최근 몇 년간 업황이 나빴던 증권사와 카드사등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익성이 2010년부터 다시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는다른 금융사들과의 자금조달액이 많아 부실이 심화되면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13년 업종별 순이익 규모는 증권사가 2007년보다 93.0% 줄고 카드사(29.2%),상호금융조합(15.0%) 등 순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총자산순이익률이 2007년 4.57%에서 2013년 0.09%로, 카드사는 같은 기간 6.35%에서 2.08%로 축소됐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늘었지만 저금리로 운용자산이익률이 2007년 6.0%에서 2014년 6월 4.6%로 떨어졌다. 과거에 판 고금리의 금리확정형 상품 때문에 마이너스이차마진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규제 강화 등으로 증권사를 제외하고는대부분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되는 등 비은행금융기관 전체로는 손실흡수능력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이에 비춰볼 때 최근 수익성 악화가 금융권 전반의 경영건전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금융사별 양극화가 상존하는상황이어서 일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증권사의 16.1%(자산기준 2.3%), 생명보험사의 12.0%(자산기준 2.2%), 여신전문금융사의 10.4%(자산기준 1.4%)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각각 일부 자본잠식상태다.

특히 "한은은 여신전문금융사는 자금조달의 81.1%를, 증권사는 34.2%를 각각 다른 금융사에서 조달한다"면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권사나 카드사의 부실 심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산규모가 작은 금융업종도 금융시스템 전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2003년 카드사태를 예로 들기도 했다.

한은은 은행의 경우는 최근 성장성, 자산건전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손실흡수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은 다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115.4%로 2012년말 158.3%에서작년말 114.8%로 크게 하락하고서 그 수준에서 별로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거시건전성 여건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대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 기업수익성 부진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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