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하며 책 7권 낸 아주캐피탈 김형준 차장>

입력 2014-11-05 11:15  

3년 만에 법학 박사학위 취득하고 대학 강단에도 서

"제가 가르치는 수업에서 제가 정리한 책으로강의하면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 '자동차 관리법규'라는 책을 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주캐피탈[33660] 감사실에 근무하는 김형준(40) 차장은 한 가지 역할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요즘 직장인, 법학박사, 대학강사, 저서 출간이라는 4개의 타이틀을 보유한 이색 이력의 보유자다.

김 차장은 청주대 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직후 아주캐피탈[03660]의 전신인 대우캐피탈에 2001년 입사했다. 공부를 해 박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2008년 다시 한 번 모교인 청주대 법대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3년 동안 학업을 이어 나가며 2011년 마침내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주캐피탈[033660]에서 5년간의 중고차금융 실무 경험을 토대로 '중고자동차 매매에 관한 법적 연구'라는 논문을 썼다.

직장에서 내부통제를 관리하는 감사실로 배치를 받아 전공을 살린 업무를 하게된 그에게 1년 만에 또다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김 차장은 "지인으로부터 대학에서 법학과목 강의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샐러던트(직장인과 학생의 영어 합성어)에서 대학 강사로의 새로운도전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2년과 2013년 충북 보건과학대에서 '의료관계법규' 수업 강의를 맡았다. 해당 과목은 의료기사 국가시험 필수과목으로, 치과위생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를 꿈꾸는 전문대 3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꼭 합격해야 하는 시험을준비하는 수업이다.

김 차장은 "보충수업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을보며 배울 점도 많았다"며 "그런 학생들을 보며 강연 준비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평가하는 교수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8점이라는 점수를 받기도 했다.

본분이 직장인이다 보니 책을 쓰기 위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한다.

김 차장은 "업무 외 개인적인 약속은 일절 잡지 않고, 퇴근하고 나서는 새벽 1시까지 책을 쓰는 일에만 몰두했다"며 "하루의 시간을 쪼개 쓰느라 잠은 4시간씩밖에 못 잤다"고 술회했다.

그렇게 2012년부터 한 권, 두 권 쓴 법규 관련 저서는 2년이 지나고 나서 총 7권에 이르렀다. 올해 쓴 책만 ▲임상병리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임상병리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문제집 ▲작업치료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작업치료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문제집 ▲치과위생사를 위한 의료관계 법규 등 5권이다.

김 차장의 삶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법이 개정됨에 따라 그간 저서들에 대한 개정판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인으로서 여러 사람 앞에서 강연을 펼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전공을살려 지식을 나누면서 상호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어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집필과 강연을 하며 생긴 요약정리의 기술은 직장 생활을 하는데도 요긴하다고 생각합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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