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입력 2014-12-31 14:35  

2014년 하나금융그룹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선포하고,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3월 10일 출범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이미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거두고 있고, 12월 1일에는 카드사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12월 22일 중국법인도 통합을 완료했고, 그룹의핵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곧 통합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혁신'입니다. 혁신이라는 단어는 가죽 혁(革)과 새로울 신(新)이라는 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갓 벗겨 낸 가죽 피(皮)가수십 번의 무두질을 거쳐 새로운 형태의 혁(革)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혁신을 통해 가치가 부여되기 전에 모든 식물은 잡초였고, 모든 광석은 돌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원유는 현재와 같은 자원이 아니었습니다. 인류를 질병에서 구한 페니실린은 플레밍의 노력 전에는 그냥 곰팡이였습니다.

하나금융그룹도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창출해내는 혁신이 절실합니다.

올해 말 한 제과회사의 감자칩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30년 만의 '대박'이었다고도 합니다. 감자칩은 '짭짤하다'라는 통념에서 '단맛과 고소함'도 통할 것이라는 '작은 아이디어'가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거창한 전략이나 높은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사소한 변화'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빅데이터 등을 동원해 2∼3년에 걸쳐 고객의 입맛과 니즈(needs)에 대해 연구했다고 합니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무엇을 개선해야 우리가 필요한 변화를만들 수 있을까. 혁신의 시작은 그런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수십 번의 무두질을 거쳐야 최고의 가죽이 되는 것처럼 질문과 고민이 계속되고 실행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통해 바로 혁신이 이뤄집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혁신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업을 시작한 외환의 전통이 있습니다. 'PB', 'RM' 제도를 시행한 하나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협업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복합금융점포'도 선제적로 운영했고, 모바일금융 등 금융의 디지털혁신도 누구보다 먼저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하나금융그룹의 혁신을 만들어야할 때입니다. 과거에 성공한 방식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다시 바꾸어야 합니다.

높이 올라가더라도 또다시 한발 나아가겠다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마음으로 2015년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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