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EU은행이 금융시장 취약요인 될 수 있어"

입력 2016-07-22 09:59  

중국 청두 총회 논의결과…"각국 금융당국의 모니터링 필요"

금융안정을 위한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유럽연합(EU) 소재 은행들의 부실자산과 수익성 저하가 금융시장의 잠재적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SB는 이에 대한 각국 금융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FSB가 지난 21일 중국 청두에서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FSB는 주요 20개국(G20)이 부여한 과제에 따라 금융 규제·감독 국제기준 등을마련하고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구다.

FSB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으나, 신속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그간의 금융 규제를 강화한 효과로 금융시스템 건전성이 높아졌고 영국·미국·스위스 등 금융당국이 시장과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EU 소재 은행들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잠재적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며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브렉시트 이후 가장 취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것은 부실채권이 산적한 이탈리아은행이다.

경제규모가 유로존 3위인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17%로 EU 은행 평균인 5.6%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은행의 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008∼2014년 세계 3대 투자은행에 들었다가 작년 5위로 추락하더니 올해 들어시가총액이 반 토막 난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들 은행에서 비롯된 위험이 유럽은행 전반으로 전염될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다시 금융위기의 소용돌이로빠져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금융 규제에 대해 FSB는 규제 강화의 부작용으로 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검토 결과 평상시 시장 유동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회사채·국채시장 유동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계속모니터링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SB는 아울러 금융회사 임직원의 위규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적정한 유인 체계를 만들기 위해 금융회사 보상 체계와 지배구조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로 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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