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지출액 2분기보다 22% 늘어…국내 소비 부진과 대조한국 찾은 외국인 씀씀이는 줄어
올해 여름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7∼9월) 일반여행 지급액은 65억9천500만 달러(약 7조3천800억원)를 기록했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물건 구매 등에 지출한 금액을 말한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기록을세웠다.
종전에는 작년 4분기(56억2천310만 달러)가 가장 많았다.
또 올해 2분기보다 21.7% 급증했고 작년 3분기에 비해 24.0% 늘어났다.
경제 규모 확대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해외여행 지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올해 3분기 증가 폭은 유난히 크다.
전기대비 증가율 21.7%는 2009년 2분기(25.7%)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605만4천833명(잠정치)으로 2분기보다 19.4% 늘었다.
1인당 해외관광 지출액은 1천89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휴가를 맞아 국내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즐긴 국민이 많이 늘었다"며 "저가항공 노선의 확충도 해외여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 일본 등 가까운 국가를 방문할 수 있는 만큼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더구나 올해는 추석 연휴(9월14∼18일)가 닷새로 예년보다 길면서 명절을 해외에서 보낸 국민도 많았다.
이는 국내 소비의 더딘 증가세와 비교된다.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민간소비는 2분기보다 0.
5% 늘고 작년 동기에 견줘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성장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내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히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었다.
올해 3분기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41억2천490만 달러(약 4조6천억원)로 2분기보다 10.1% 줄었다.
다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후폭풍이 컸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기저효과로 28.7% 늘었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489만1천726명으로 2분기보다 8.3% 늘었지만, 외국인의 씀씀이는 줄었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2분기 1천16달러에서 3분기 843달러로많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반여행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관광수지의 적자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천10만 달러로 2분기(8억3천200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표>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지급 (단위 : 100만 달러)┌────────┬───────────┬──────────┐│ 구 분 │ 일반여행 수입 │ 일반여행 지급 │├────────┼───────────┼──────────┤│2013년 1분기 │ 3,274.2 │ 4,053.6 │├────────┼───────────┼──────────┤│2013년 2분기 │ 3,735.8 │ 4,059.4 │├────────┼───────────┼──────────┤│2013년 3분기 │ 3,830.0 │ 4,705.8 │├────────┼───────────┼──────────┤│2013년 4분기 │ 3,684.8 │ 4,521.9 │├────────┼───────────┼──────────┤│2014년 1분기 │ 3,509.7 │ 4,412.8 │├────────┼───────────┼──────────┤│2014년 2분기 │ 4,157.0 │ 4,933.8 │├────────┼───────────┼──────────┤│2014년 3분기 │ 4,901.1 │ 5,226.2 │├────────┼───────────┼──────────┤│2014년 4분기 │ 5,144.0 │ 4,897.1 │├────────┼───────────┼──────────┤│2015년 1분기 │ 4,073.8 │ 5,031.3 │├────────┼───────────┼──────────┤│2015년 2분기 │ 3,979.7 │ 5,298.5 │├────────┼───────────┼──────────┤│2015년 3분기 │ 3,204.8 │ 5,318.8 │├────────┼───────────┼──────────┤│2015년 4분기 │ 3,918.4 │ 5,623.1 │├────────┼───────────┼──────────┤│2016년 1분기 │ 4,192.8 │ 5,340.3 │├────────┼───────────┼──────────┤│2016년 2분기 │ 4,587.6 │ 5,419.6 │├────────┼───────────┼──────────┤│2016년 3분기 │ 4,124.9 │ 6,595.0 │└────────┴───────────┴──────────┘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여름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7∼9월) 일반여행 지급액은 65억9천500만 달러(약 7조3천800억원)를 기록했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물건 구매 등에 지출한 금액을 말한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기록을세웠다.
종전에는 작년 4분기(56억2천310만 달러)가 가장 많았다.
또 올해 2분기보다 21.7% 급증했고 작년 3분기에 비해 24.0% 늘어났다.
경제 규모 확대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해외여행 지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올해 3분기 증가 폭은 유난히 크다.
전기대비 증가율 21.7%는 2009년 2분기(25.7%)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605만4천833명(잠정치)으로 2분기보다 19.4% 늘었다.
1인당 해외관광 지출액은 1천89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휴가를 맞아 국내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즐긴 국민이 많이 늘었다"며 "저가항공 노선의 확충도 해외여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 일본 등 가까운 국가를 방문할 수 있는 만큼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더구나 올해는 추석 연휴(9월14∼18일)가 닷새로 예년보다 길면서 명절을 해외에서 보낸 국민도 많았다.
이는 국내 소비의 더딘 증가세와 비교된다.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민간소비는 2분기보다 0.
5% 늘고 작년 동기에 견줘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성장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내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히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었다.
올해 3분기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41억2천490만 달러(약 4조6천억원)로 2분기보다 10.1% 줄었다.
다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후폭풍이 컸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기저효과로 28.7% 늘었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489만1천726명으로 2분기보다 8.3% 늘었지만, 외국인의 씀씀이는 줄었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2분기 1천16달러에서 3분기 843달러로많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반여행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관광수지의 적자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천10만 달러로 2분기(8억3천200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표>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지급 (단위 : 100만 달러)┌────────┬───────────┬──────────┐│ 구 분 │ 일반여행 수입 │ 일반여행 지급 │├────────┼───────────┼──────────┤│2013년 1분기 │ 3,274.2 │ 4,053.6 │├────────┼───────────┼──────────┤│2013년 2분기 │ 3,735.8 │ 4,059.4 │├────────┼───────────┼──────────┤│2013년 3분기 │ 3,830.0 │ 4,705.8 │├────────┼───────────┼──────────┤│2013년 4분기 │ 3,684.8 │ 4,521.9 │├────────┼───────────┼──────────┤│2014년 1분기 │ 3,509.7 │ 4,412.8 │├────────┼───────────┼──────────┤│2014년 2분기 │ 4,157.0 │ 4,933.8 │├────────┼───────────┼──────────┤│2014년 3분기 │ 4,901.1 │ 5,226.2 │├────────┼───────────┼──────────┤│2014년 4분기 │ 5,144.0 │ 4,897.1 │├────────┼───────────┼──────────┤│2015년 1분기 │ 4,073.8 │ 5,031.3 │├────────┼───────────┼──────────┤│2015년 2분기 │ 3,979.7 │ 5,298.5 │├────────┼───────────┼──────────┤│2015년 3분기 │ 3,204.8 │ 5,318.8 │├────────┼───────────┼──────────┤│2015년 4분기 │ 3,918.4 │ 5,623.1 │├────────┼───────────┼──────────┤│2016년 1분기 │ 4,192.8 │ 5,340.3 │├────────┼───────────┼──────────┤│2016년 2분기 │ 4,587.6 │ 5,419.6 │├────────┼───────────┼──────────┤│2016년 3분기 │ 4,124.9 │ 6,595.0 │└────────┴───────────┴──────────┘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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