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홍씨 송환에 SK, 기대감 속 '초긴장'>

입력 2013-09-26 22:26  

SK그룹 총수 형제의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로지목돼 온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26일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송환되자 SK그룹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SK그룹의 법무팀과 최태원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김원홍씨가 전격 소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의 등을 갖고 향후 재판에 미칠 영향과 변론재개 신청 여부 등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조기 송환을 바라온 SK로선 김씨가 뒤늦게나마 국내 송환된 데 대해 반길 만했지만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줄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주문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최태원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재판부가 김씨 증인신문에 나설지, 이를 위해 예정된 선고를 미룰지 등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SK로선 재판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을 우려해 변론재개 신청을 내는 것조차 쉽게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재판부가 변론재개 및 선고연기를 결정해 김씨 증인신문이 성사되더라도 최 회장에게 되레 불리한 증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SK는 속만 태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구속만기는 9월 30일로 재판부가 선고기일을 미루게 되면 최 회장은 일단 풀려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계 3위 그룹의 대외 신인도와 글로벌 비즈니스에 미칠여파도 고려해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재판부가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투명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핵심증인인 김원홍씨의 증언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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