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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만 3번째 김승연 회장, 사법기관과 악연 끊나>

입력 2014-02-11 18:23  

5차례 사건 연루…구치소·유치장 들락날락거침없던 진술도 이제 '옛말'…병석서 재판받아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구속 피고인 신분을 벗어났다.

김 회장은 작년 1월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한 이후 이를 거듭 연장해사실상 불구속 상태였지만, 이날 선고로 신분 자체가 바뀌었다. 과거 사건까지 포함해 세 번째 겪은 구속 상태를 면한 것이다.

김 회장과 사법기관의 악연은 유난히 질겼다.

그는 1993년 불법 외화유출 혐의로 처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구속됐다. 이어2007년에는 아들 보복폭행 사건으로 두 번째 구속됐다.

2004년 불법 대선자금, 2005년 대한생명 인수과정의 비자금 의혹에 이르기까지1981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각종 사건에 연루됐다.

처음 인신 구속이 된 외화유출 사건은 1979∼198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한 뒤 사우디 건설중개업자에게 지급한 수수료 중 되돌려받은 650만 달러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홍콩소재 은행들에 분산 예치시킨 사건이다.

또 자금 일부를 다시 미국으로 빼돌려 유명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에게서 캘리포니아주의 호화저택 한 채를 매입하고, 미국 현지에 체류 중이던 친척들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 회장은 이때 구속돼 1994년 1월 법원의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7억2천300만원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참여정부 때인 2004년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 그해 8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에서 3천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듬해에는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체결하고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로비한 혐의 등으로 수사망에 올랐지만 김 회장은 법적 책임을 비켜갔고, 김연배 그룹 부회장이 대신 구속됐다.

2007년에는 차남이 서울 청담동의 한 가라오케에서 북창동 클럽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상처를 입자 경호원 등을 불러내 클럽 종업원 4명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쇠파이프 등으로 직접 폭행하는 보복폭행 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재벌 총수로는 처음 구치소가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갇혔던 김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받은 뒤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10년 한화그룹 비자금 추적으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배임·횡령 혐의로 확대됐고 김 회장은 2012년 8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김 회장은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간신히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1년 6개월 만에구속상태를 면했다.

2007년 보복폭행 공판에서 "복싱에서처럼 아구를 여러 번 돌렸다"고 진술하는등 거침없는 언행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 회장이지만 최근 파기환송심 공판에서는 의료진 4명을 대동하고 병석에 누운 상태로 재판을 받아 세월의 흐름을 짐작케 했다.

다섯 차례나 사건에 연루돼 세 번 구속된 김 회장이 이제는 사법기관과 악연의굴레를 끊을 수 있을 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선 김동관 실장을 비롯한 김 회장의 2세들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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