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기대치 절정…구체적인 성과 보여줘야"

입력 2014-10-20 10:02  

IoT 사업, 사물 간 네트워크→사물 기반 서비스로 바뀌어야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IT기업이라면 너나 할것없이 '사물인터넷(IoT)'을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IoT 사업이 모니터링, 원격제어 등 사물 간 연결에만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기 간 통신이 가능해져 편리해지기는 했으나,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임양수·성민현 연구원은 20일 'IoT 시대의 기화와 전략 방향' 보고서에서 IoT 사업의 초점을 '사물 간 네트워크'에서 '사물에 기반한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주차장에서 자동차 입출시간과 요금정산을 관리하는 게 네트워크 관점의 IoT라면, 주차장에서 빈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간편 결제까지 그 자리에서 해주는 게 서비스 관점의 IoT이다.

최근 서비스 중심의 IoT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각 사업자가 선보인 서비스가서로 연결되고 융합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oT 서비스 방식은 크게 수직적 유형과 수평적 통합 유형으로 나뉜다.

수직적 유형이란 자동차, 에너지, 의료 등 산업별로 독자적인 IoT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단독 제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서비스를 가리킨다. 각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으나 타 서비스와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

이와 달리 수평적 통합 유형에서는 서로 다른 산업 영역이 '통합 플랫폼'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토대로 서드 파티(third party)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산업 경계를 넘나들며 서비스 확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IoT 시장은 다양한 수직적 서비스가 혼재한 상황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IoT를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이 늘어날 때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두 연구원은 "IoT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면 다양한 산업을 포괄할 수 있는수평적 통합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기술 표준화와 통합 플랫폼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7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올해 IoT에 대한기대치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는데 이는 곧 거품의 정점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높은 기대치가 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사업이나 실제적인 성공사례를 보여주지 못하고 막연한 기대에만 머물게 된다면 '환멸의 굴곡기'를 거쳐 쇠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