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임임원 만찬…이재용, 오지근무·여성임원 격려(종합)

입력 2016-01-18 21:00  

<<제목 변경, 참석자들이 전한 현장 발언 추가.>>건배사 "건강을 위하여" …이서현 참석·이부진 불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8일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해 임원들을 격려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호텔신라[008770] 다이너스티홀에서 신임임원 만찬을 열었다.

행사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 부부와 사장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임원 197명은 지난 14일부터 4박5일간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합숙 연수를 했다. 임원 만찬은 연수의 마지막 행사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 오너가 삼남매가 나란히 참석해 화제가 됐으나 올해는 이부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사장만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호텔 로비가 아닌 내부 경로를 통해 일찍이 행사장에 들어갔다.

이서현 사장은 행사 15분을 앞두고 입장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플레어 스타일의 무스탕 코트와 롱부츠를 착용한 그는 올블랙 차림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외부 사업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삼성그룹은 연초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을 기념해 사장단 신년 만찬 및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축하연을 열어왔다.

지난해부터는 임원 만찬과 사장단 만찬이 함께 열렸고 와병 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이 부회장이 주재했다.

이날 사장단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만찬장에서 신임 임원들에게 승진을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오지에 근무하는 임원들과 여성을 격려하고 항상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때에 임원이 된 여러분은 정말로 실력있는 인재"라며 "여러분 가족의 지원 없이는 회사에서도 잘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격려사를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는 참석자들과 함께 건배사로 "건강을 위하여"를 외쳤다.

만찬주로는 지난해에 이어 복분자주가 마련됐다.

2014년 이 회장이 주재한 신년 만찬에서는 백련맑은술, 자희향 국화주 등 전통술 2종이 나왔다.

참석한 신임 임원 부부들에게는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커플 손목시계와행사장에서 촬영한 부부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시계는 스위스의 고급 브랜드 '론진' 제품으로 가격은 3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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