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롤러'로 줄지 않은 사각턱이라면?

갸름한 얼굴은 모든 여성들의 소원이다. 얼굴 크기가 작은 연예인들의 사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으며 사진을 찍을 때도 ‘얼굴 작아 보이는 각도’, ‘티 안 나게 뒤로 빠지는 기술’ 등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J양은 얼굴이 크고 각진 전형적인 ‘사각턱’이다. 각지고 강해보이는 턱은 그녀의 콤플렉스 1순위다. 학창 시절 남녀 공학의 고등학교를 다닌 J양은 짓궂은 남자 친구들에게 “턱에 찍히겠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이에 성인이 돼서도 그녀의 필수품은 ‘페이스 롤러’. 한 방송에서 얼굴 큰 연예인이 얼굴이 작아진다며 페이스 롤러를 애용하자 당장 구입해 틈이 생길 때 마다 얼굴에 대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때 까지 문지르기 일수다.

그러나 최근 A는 마사지법에 대해 ‘얼굴이 아플 정도로 누르고 문지른다고 해서 과연 얼굴이 작아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실제로 몇 개월을 마사지했지만 얼굴 크기는 변화가 없다.

턱이 발달된 경우 두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근육의 발달, 두 번째는 뼈의 발달이다. 근육이 발달해 턱이 크고 각져 보이는 경우는 마사지나 보톡스 등으로 사각턱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골격 자체가 큰 경우는 뼈를 다듬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안면윤곽 수술 가운데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사각턱 수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입 안쪽 점막에 절개선을 넣어 아래턱뼈를 노출시킨 후 턱뼈를 자르거나 깎아낸다. 이렇게 턱의 각진 정도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시술이 이루어지며, 수술 후 사후관리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얼굴형은 턱의 유무와 상관없이 턱의 기울기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사각 턱’이라고 볼 수 있는 턱의 각은 거의 90도에 가깝다. 반면 달걀형 얼굴인 사람들은 각이 넓게 벌어져 140도에 가까워 각이 덜 져 보이며 이것이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즉 턱 선의 기울기에 따라 얼굴형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인에 따라 턱의 각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턱뼈 전체를 옮겨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은 “턱 뼈가 크고 각졌지만 근육은 발달하지 않은 경우 턱밑 5mm의 작은 피부 절개를 이용해 흡입식 수술 톱으로 갈아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입안 절개가 없어 수술초기에 음식물 섭취에 용이하다. 또한 입안 절개보다 부기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정 원장은 “턱 뼈가 각진 동시에 근육이 발달한 경우 입안 절개를 통해 각진 부위만을 짧게 절제 해내고 근육을 축소하는 수술을 병행한다. 이는 입안으로 수술하므로 피부 흉터는 없으나 수술 초기에 음식 섭취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기 전 정확한 자신의 상태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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