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삭 감행 김나영 "여자 노홍철? 여자 GD라 불러다오!"

입력 2013-04-05 13:44   수정 2013-04-05 13:44


[박윤진 기자] 한 때 ‘여자 노홍철’로 흔하게 불리던 이가 있었다. 그녀가 텔레비전에 나와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볼륨을 낮춰버리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무엇을 입었는지보다 빼빼 마른 몸으로 얼마나 싼티나게 춤을 추는지에 더 관심을 뒀다.

그랬던 그녀가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인정을 받고는 패셔니스타 연예인으로서 대중의 시선을 갈구하고 있다. 그 배경인 즉 2013 파리패션위크를 방문했던 김나영이 패션지 보그의 이탈리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무려 네 차례나 들이 밀어 넣은 것.

푼수기 어린 말투와 표정 대신 앙다문 입술과 도도하고 날선 포스를 연신 뿜어대는 모니터 속 그녀의 변신이 무척이나 생경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앞서 김나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년을 참고 참아 길러왔던 머리를 싹둑,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아무것도 아니었다. 인생 제2막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반삭의 머리를 공개했다.

과감한 변신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는 듯한 그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봄처녀부터 이웃집 아저씨까지 ‘패션 스펙트럼’의 변천사


김나영은 스타일 좋기로 소문난 연예인 중 한 명이었다. SNS, 공식행사 등을 통해 꾸준히 노출한 사복패션은 언제나 ‘스타일 좋다는 평’을 들었던 터.

170 센티미터에 달하는 늘씬한 신장으로 로맨틱, 섹시, 청순 등 다양한 패션 스펙트럼을 선보 였던 김나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번쯤 따라 입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선보이는 룩은 당황스럽다. 어느 한 행사에서 선보인 매니시한 패션이 바로 그 것. 반삭 헤어스타일에 놀라움을 느낄 찰나 이내 시선은 그녀의 발끝에 다다른다. 발목을 훌쩍 덮는 그레이 니삭스와 샌들로 마무리된 패션은 그녀에게 이웃집 아저씨가 빙의 된 것 같았다.

‘워너비’와 ‘넘사벽’의 경계를 불안정하게 오고가는 요즘 그의 패션을 보고 있자니 정말 그가 패셔니스타인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질 않는다. 정말 그럴까.

유러피안을 홀렸다 “어떻게 입었길래?”


스트릿 패션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은 경우는 여자 연예인 가운데 김나영이 유일무이하다. 앞서 빅뱅 지드래곤, 모델 배정남 등이 해외 패션 매거진에 소개된 적은 있으나 여자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인 것.

방송 녹화를 위해 2013 F/W파리패션위크 현장에 참석한 김나영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트릿 패션으로 앞서 말했듯 이탈리아 보그 메인 홈페이지에 네 차례나 게재됐다. 이는 물론 보그 파리, 뉴욕타임즈 인스타그램 등 세계적인 패션 온라인사이트에도 연이어 게재되며 이례적인 관심 속에 패셔니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그녀의 패션 감각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데는 가장 친한 디자이너 박승건의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한다.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김나영은 박승건의 쇼룸에 들려 패션에 관한 숱한 이야깃거리를 나누고 그의 의상들을 즐겨입으로써 패션에 대한 감각을 키웠을 것이다.

더불어 파리패션위크 참석 기간중 세계적인 패셔니스타이자 일본 보그 ‘에디터 앳 라지'인 안나 델로 루소와 조우하기도 했다. 짜릿한 머리칼처럼 보이는 파격적인 헤어피스는 저명한 인사를 만난 그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패셔니스타로서의 잠재력, 무한 방출을 기대하라


파리의 거리에서 김나영은 그 어느 것 하나 평범할 것이 없는 비주얼을 선사 했다. 마치 예술작품을 보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속살이 비치는 샛노란 시스루 드레스에 큼직한 블랙 재킷을 걸치거나 올 블랙룩에 장갑 겉으로 뼈가 프린트된 가죽장갑, 바둑알을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모자를 매치함으로서 파리 거리의 시선을 진공청소기 마냥 빨아 들였다.

특히 값비싼 명품 브랜드의 신상만을 고집하는 패션피플과 달리 김나영은 아메리칸 어페럴 같은 해외 SPA 브랜드의 중저가 의상을 자신의 유쾌한 성격과 접목시킴으로서 유래 없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보그 이탈리아의 홈페이지에 무려 네 차례나 자신의 모습을 알리고 그녀의 패션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과 포토그래퍼들 때문에 패션의 도시 파리의 일대 교통을 마비시켜버린 김나영.

더 이상 시끄러운 여자 노홍철이 아닌 옷 잘 입는 여자 지드래곤으로 승승장구할 그의 무한 잠재력이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 김나영 트위터)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F/W 서울패션위크 찾은 ★들의 스타일 공통점은?
▶‘웁스’ 지나, 손목 때리는 안무에 덩달아 팔찌 화제
▶프로포즈 링부터 허니문 주얼리까지 “이렇게 준비해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눈부신 스타일 
▶구매욕구 자극하는 백(bag)의 비밀 “없을 때 더 갖고싶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