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면 살 빠진다” 진짜일까?

입력 2013-09-03 11:24   수정 2013-09-03 11:23


[이슬기 기자] 수험생 자녀를 위해 간식을 준비한 어머니들은 “대학가면 빠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곤 한다.

수험생이 되면 예체능에 할당된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고3이 되면 그나마 일주일에 두 번은 몸을 움직이게 해주었던 ‘체육’ 과목도 시간표에서 사라진다. 그러면 정말 하루 종일 수업을 듣거나 인터넷 강의을 보며 말 그대로 공부만을 반복하게 된다.

전국의 고3들이 이러한 고행을 감내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즐겁게 캠퍼스를 거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의 시간 정도야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대학가면 예뻐진다”, “살도 어련히 빠지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 것은 일정 부분 자기합리화를 포함한 것이기도 하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수험생활, 그리고 그 뒤의 대학생활. 살이 빠지고 더 예뻐진 ‘나’는 정말 있을까.

▶ 새내기의 리얼 대학생활

대부분의 새내기들은 입학 후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점심과 저녁은 꼬박꼬박 급식으로 챙기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식사가 불규칙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침수업에 지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식사를 즐기고 있을 틈이 없고, 줄잇는 연강에 부지런히 강의실을 옮겨 다니다 보면 점심을 챙겨먹기도 쉽지 않다.

강의실을 옮겨 다니는 틈틈이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길 수 있는 것은 수업이 끝난 뒤 정도뿐이다. 게다가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영양사가 꼼꼼히 신경 쓴 식단과 달리 영양소가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칼로리도 높아 살을 빼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불규칙한 식사도 문제인데 밤이 되면 친목도모를 위한 술자리가 펼쳐진다. 여학생의 경우는 다소 덜하지만 남학생은 자리를 가려 참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도 흔하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늦잠의 주범이고, 이는 또 다시 아침을 굶는 습관을 불러 끝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새내기 라이프, 꿈도 희망도 없는 걸까?


수험생이라면 한번쯤 훈남선배, 혹은 훈녀선배들에게 예쁨을 받는, 동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넘치는 새내기가 된 자신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기간은 고작 4개월 남짓이다. 공부에 쪄 들어 있던 수험생활 3년의 1/9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사실상 금빛 캠퍼스 라이프를 위해서는 넉넉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꽃다운 새내기가 되고자 하는데 이 정도 문제가 대수랴. 캠퍼스에 금길이 펼쳐져 있지 않다면 수라도 놓아서 걸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다이어트다. 대학가서 저절로 살이 빠지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많지는 않다. 심지어 대학에 간 이후에 빠진다면 그건 늦다. 최소한 수능 이후에,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정석은 ‘적게 먹고 운동하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은 ‘운동하기’보다 ‘적게 먹기’에 중점을 두곤 한다. 이에 음식섭취를 최소로 제한하곤 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나 위장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위장에서 소화시킬 음식이 적어져 장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적은 운동량은 장내 연동운동을 더욱 둔화시켜 변비가 올 수도 있다.
(사진제공: bnt뉴스, 지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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