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마지막 남은 모바일, 자동차가 주목받다

입력 2014-03-07 14:33   수정 2014-03-07 14:32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 전시회 '201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가 막을 내렸다. IT와 모바일 관련 업계의 축제라고 불리는 전시회지만 올해는 완성차회사의 비중도 꽤 높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콩그레스의 주제는 특이하게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빠진 '크리에이팅 왓츠 넥스트(Creating What’s NEXT)'였다. 이전까지 박람회가 모바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수년간 모바일 시장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의 주도권은 단연 통신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제조사와 통신사, IT 기업들이 저마다 입을 수 있는 컴퓨터(웨어러블, Wear-able),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 to Machine) 등을 내놓고 각축을 벌였다. 하지만 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월드 어워드'는 엉뚱하게(?) 자동차회사인 아우디가 받았다. 아우디가 내놓은 4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목받은 결과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4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아우디는 젬알토의 자동차용 LTE 기반 M2M 방식의 솔루션을 활용했다. 이 젬알토의 신테리온 오토모티브(Cinterion ® Automotive) LTE 기술은 초고속, 저지연 무선 연결 솔루션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해당 기술을 통해 핫스팟, 인터넷 라디오, 웹 서비스, 3D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망라하는 아우디의 '아우디 커넥트®(아우디 커넥트)' 서비스를 한층 개선시켰다.

 아우디가 커넥트 시스템으로 얻는 이익은 적지 않다. 운전자와 탑승자는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음성과 4G 데이터, 그리고 보다 정밀한 3D 시청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하다. 망 연결은 고속 4G-LTE가 최적화됐고, 4G 사용이 불가할 경우 3G망으로 즉시 전환돼 '초고속 가정/사무용' 인터넷 서비스에 버금가는 최대 데이터율로 가동된다.






 사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라는 것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GPS/텔레매틱스, 핸즈프리 통화, 긴급 통화(eCall), 원격진단, 충돌회피를 위한 자동차 사이의 통신(V2V, Vehicle to Vehicle)에 이르는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기에는 보안 관련 문제부터 시작해 충돌회피와 같은 안전에 대한 부분이 남아있다.

 한 사례로, 얼마 전 현대차 텔레메틱스 서비스 '블루링크(Blue-Link)'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모의 해킹 실험으로 밝혀진 바 있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자동차 자가진단시스템을 해킹해 3분만에 자동차를 절도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런 문제도 불구하고 젬알토의 오토모티브 M2M 솔루션은 3G에서 LTE로 매끄러운 이동을 가능케 했다. 또한 확장성이 뛰어난 만큼 자동차 분야와 결합해 향후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과 같은 미래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론적으로 무언가 연결하는 커넥티드 또는 커넥트가 포함된 자동차는 전장기술 진화의 산물이다. 그러자면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지역별로 다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 커넥티드 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질수록 이 같은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김태식(자동차전장칼럼니스트)
autosoftc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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