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달달한 혼성 듀엣곡, 당신의 연애 세포가 춤을 춥니다

입력 2014-03-15 09:42  


[김예나 기자] 3월의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요계 혼성 듀엣 곡들이 우리의 연애 본능을 자극시키고 있다.

가수 소유는 친구인 척 연인인 척 ‘썸’을 타고, 민아는 좋아하는 마음 다 알지만 ‘손만 잡을게’라며 애간장을 녹인다. 그리고 내 작은 얘기까지 말 하고 싶다며 소진은 수줍게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를 고백한다.

최근 섹시한 콘셉트로 무장한 걸그룹 멤버들이 개별 피처링이나 유닛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달달한 사랑 노래를 부르며 대중을 설레게 만들고,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에 푹 빠지게끔 매료시킨다. 이러한 유닛 활동이 대중에게 더욱 어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우리 무슨 사이야? 소유X정기고 ‘썸’

씨스타 소유, 정기고 듀엣 곡 ‘썸’은 정기고 특유의 감미롭고 로맨틱한 보컬과 소유의 청아한 음색이 잘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 곡이다. 특히 실제 내 이야기 같은 구체적인 가사에서 대중은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미묘한 감정이 묻어나오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대중은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느꼈다.

거기에다가 ‘썸탄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주위에서 ‘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아직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든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확인하는 애매한, 묘한, 알쏭달쏭한 연애 1단계 관계를 이른 바 ‘썸남썸녀’라고 일컫는다.

이에 가요계 관계자들은 “소유, 정기고 ‘썸’이 아이돌 그룹들의 전쟁 속에서 당당히 1등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은 닿을 듯 말 듯 애틋한 느낌의 무대 퍼포먼스와 솔직담백한 가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유 역시도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씨스타로 활동할 때는 다른 멤버들이 있으니깐 많이 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번의 콜라보 작업을 통해 가수 소유로써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부담도 되지만 인기도 많아졌음을 댓글에서 실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씨스타 소속사 관계자는 “씨스타 다른 멤버들은 자신에게 맞는 옷이 있었는데, 소유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숙제 거리였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 좋아하는 마음 다 알지만, 민아X딘딘 ‘손만 잡을게’

연애 2단계, 본격적인 시작인 연애 초기 커플의 밀고 당기는 두근거림을 감각적인 가사와 예쁜 멜로디로 표현해 큰 화제를 모은 걸스데이 민아, 래퍼 딘딘의 ‘손만 잡을게’다.

특히 2014년 상반기 걸스데이 ‘썸씽’으로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던 민아의 상큼발랄 사랑스러운 모습에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손만 잡을게’를 통해 민아의 트레이드마크인 반달 눈웃음과 귀여운 외모의 상큼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무한으로 드러난다는 평이다. 이는 그룹 활동으로 인해 잠시 숨겨놨던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대중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민아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한 듯 보인다.

◆ 내 작은 얘기까지 말 하고 싶다, 크루셜스타X소진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이제 연애의 마지막 3단계 절정이다. 핑크빛 사랑 중인 연인들에게 달달한 마음을 듬뿍 담은 크루셜스타의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는 완연한 봄 같다.

나의 빛바랜 일기장, 바다로 가는 기차표, 첫 키스까지 다 주고 싶다고 수줍게 고백하는 걸스데이 소진의 투명한 보컬과 무엇이든 다 받아줄 것 같은 크루셜스타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매우 달콤하고 따뜻한 조화를 이뤄내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든다.  

원곡인 가수 박혜경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를 보사노바 풍으로 재해석해 랩 파트와 브릿지 멜로디를 추가시킨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는 풍성해진 악기 사운드와 매력적인 비트 감으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짙어졌다는 평이다.

원곡의 작사, 작곡가인 강현민 역시 “리메이크 작품 중 크루셜스타의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가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다”면서 “연주, 랩, 편곡 모두 고급스럽다”고 극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섹시함의 아이콘 걸스데이 소진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매우 뜨거웠다. 트위터 @eeeun*****은 “달달하다 봄 느낌 가득 담았네 소진 목소리 달달해 기분 좋아지는 노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juhee*******은 “크루셜스타랑 걸스데이 소진이 부른거 들으니깐 달달해서 두근거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크루셜스타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걸그룹이 혼성 듀엣 곡에 참여하는 데는 친밀감이나 대중성의 이유가 크다”면서 “기존 뮤지션들의 실력을 기반으로 걸그룹이 참여한다면 대중도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노래의 인기 역시 높다”고 밝혔다. 이어 “걸그룹 입장에서도 획일화된 그룹 활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봄바람을 타고 전해져오는 달달한 혼성 듀엣 곡들이 진한 여운을 남긴 채 오랫동안 대중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길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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