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메탈릭,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함을 더하다

입력 2014-07-10 14:37   수정 2014-07-10 14:37


[신현정 기자] 21세기를 앞두고 사이버 공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두 갈래였다. 호기심과 두려움. 공상 과학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경험과 밀레니엄 버그로 모든 생활이 마비될 것이라는 부정적 예견이 뒤섞였다. 그럼에도 단 한 가지로 수렴하는 현실은 ‘사이버’라는 키워드가 음악, 미술, 영화, 최첨단 기술에 이르기 까지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패션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이버펑크 스타일이라는 흐름이 생겼다. 당시 떠오른 대표 컬러는 흰색, 그리고 메탈의 금색과 은색이다. 우주 혹은 사이버 세계를 상징하는 메탈릭한 모든 신소재 아이템이 패션계에 주인공이 됐다.

대중문화계에서는 힙합이 메탈, 골드, 실버 등 광택 소재로 치장한 사이버펑크룩과 결합했고 이는 1세대 아이돌들의 무대 의상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됐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현재, 메탈릭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포인트 소재


2014 S/S 시즌 런웨이에서 메탈릭 소재가 두드러졌다. 물고기비늘, 프리즘을 통과한 빛, 별빛, 미러볼 등을 연상시키는 옷이 온몸을 휘감았다. 광택의 색감이 과거보다 과감하고 화려해진 것이다.

리얼웨이에서는 메탈릭의 화끈함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에 충실할 수 있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단언컨대’ 메탈은 완벽한 포인트 소재가 되고 있는 셈이다.

가수 서인영은 메탈 징이 박힌 얇은 아우터를 입고 한 행사장에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강렬하기만 했다면 개성은 없었을 터. 하지만 서인영은 플리츠스커트로 여성스러움을 믹스매치하는 지혜를 잃지 않았다.

모델 혜박은 손목에 두꺼운 메탈 장식이 있는 블랙 미니 원피스를 선택한 바 있다. 미니멀한 블랙 원피스에 볼드한 메탈릭 장신구를 더한 느낌을 연출하며 시선이 손목에 집중되도록 유도했다. 심플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배우 이유비는 금속성이 차갑고 강렬할 뿐이라는 생각을 뒤집기도 했다. 따뜻한 느낌의 금색 메탈릭 팬츠를 입어 특유의 가녀린 개성을 살렸다.

# 스타일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 잡는 메탈릭 가방


메탈릭 소재가 가미된 옷을 입는 대신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메탈릭 포인트를 주는 좋은 방법이다. 오히려 여러 가지 의상과 다양한 방법으로 매치할 여지가 생겨 활용도는 급상승한다. 특히 메탈릭 가방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첫 손에 꼽힌다.

배우 이청아는 영화 시사회장 현장에서 올블랙 패션을 선보이며 실버 메탈 가방을 들었다. 올블랙 스타일링이 자칫 덥고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었으나 가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더해 숄더백 가방을 클러치처럼 활용해 위트를 더했다.

배우 유인영은 메탈릭 특유의 감성을 살짝 비틀었다. 영화 ‘신의 한 수’ 시사회에서 스트라이프와 별 모양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와 함께 홀로그램 클러치를 매치했다. 빛을 받아 퍼플색이 감도는 클러치는 키치한 원피스와 만나 미래적인 느낌이 아닌 사랑스러운 복고풍 만화 캐릭터의 느낌을 연출했다.

# 어디로 튈지 모를 메탈릭 슈즈


가방 못지않게 메탈릭 감성의 인기를 견인한 아이템은 신발이다. 최근 메탈릭 슈즈는 패션 피플의 필수품으로 등극했다. 특유의 화려한 매력을 무기로 발끝에 시선이 머무르도록 하는 신발은 어떤 스타일도 트렌디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스타들의 메탈릭 슈즈 스타일링에는 눈에 띄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편안한 차림 가운데 튀는 신발이다.

가수 가인은 화이트 티셔츠와 핫팬츠를 입고 은색 워커를 신고 배우 채정안은 통이 넓은 팬츠와 그레이 스웻셔츠 그리고 역시 은색 슬립온을 매치했다. 배우 한혜린은 루즈핏의 체크 셔츠와 화이트 핫팬츠를 입고 실버 메탈 샌들로 마무리했다.

반면 메탈릭 컬러의 홀로그램 슈즈는 페미닌한 매력을 더하는 아이템으로도 활용된다. 가수 강민경은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메탈릭 슈즈를 신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2014년, 메탈릭의 응용은 무궁무진하다. 유행은 돌고 돌지만 언제나 진화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기에. 세월이 흘러 또다른 메탈릭의 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사진출처: 힐리앤서스, 시슬리, 탠디, bnt뉴스 DB)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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