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은철 변호사가 말하는 클레어스 게리쏭 콤플렉스9 마유크림 ‘짝퉁의 난’

입력 2015-01-26 10:00  


[이세인 기자] 명품과 모조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까. 역사와 가치를 가진 명품일수록 모조품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런 현상들은 비단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뷰티 업계, 화장품 업계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말 지방 ‘마유’ 성분으로 재생과 리프팅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마유크림. 화장품 브랜드 클레어스는 게리쏭 콤플렉스 9 마유 크림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내 마유 열풍을 일으켰다.

클레어스는 게리쏭 마유크림의 선전의 기쁨도 잠시, 수많은 모조품이 만들어지며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된 클레어스의 현 상황,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클레어스의 법무이사 이은철 변호사의 견해를 들어봤다.

<U>■ 클레어스 게리쏭 콤플렉스 9 마유크림</U>

Q. 게리쏭 마유크림,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A. 클레어스의 클라우드 9, 클라우드 X는 기미·주근깨 제거, 미백 기능에 탁월하다면 게리쏭 마유크림은 리프팅과 피부 재생,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리프팅과 재생 능력에 좋은 원료들을 찾다 보니 ‘마유’라는 성분을 알게 됐고 오랜 제품 개발 기간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다.

Q. 중국인들에게 마유크림의 진면모를 처음으로 보여 줬다. 클레어스가 중국인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뭔가.
A. 일단 국내 업계 선두주자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 마유의 성분을 제대로 알린 가장 첫 번째 주자다. 환경 문제에 민감한 중국인들에게 꼭 맞는 제품일 뿐만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 컬러와 같은 부분들도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증명이 되었다는 점. 그래서 중국 내에서도 입소문이 날 수 있었다.

Q. 클레어스의 게리쏭 마유크림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 된 점이 있다면.
A. 게리쏭 마유크림은 수개월에 걸친 연구결과다. 그리고 엄격한 검증을 거친 제품이다. 총 7가지의 임상 실험을 통해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들에게도 검증을 받았다. 다른 회사 제품들이 어떤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클레어스를 ‘표준’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제품과 같다고 주장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본다. 타사 제품들은 자체적인 상품 특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U>■ 클레어스에게 닥친 문제</U>

Q. 현재 상황은 어떤가.
A. 2014년 2월부터 게리쏭 라인이 판매를 개시했다. 홈쇼핑에서 굉장한 매출을 올렸고 그 후 몇 달 뒤 국내에서 유사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문제는 유사제품뿐만 아니라 상표,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모조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공식적으로 조사한 모조품만 70여 종이다. 클레어스의 게리쏭 콤플렉스 9 마유크림의 명성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감내할만한 수준을 넘어섰다.

모조품 업체들은 클레어스의 시즌 2 제품이라고 홍보하기도 하고 클레어스의 권한을 부정하기도 한다. 심지어 모조품 방지를 위해 클레어스의 로고를 담아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였는데 그것조차 베끼는 상황이다.

Q. 그로 인한 손해는.
A. 실례로 우리가 지금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어느 모조품 업체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한 달 반 동안의 매출이 100억원이라는 소문이다. 이것은 고스란히 클레어스의 영업 손실로 이어지는데 나머지 업체들을 합치면 그 피해 액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막기 위해 디자인 추가 및 변경, 제품 개발 등의 비용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한 달 전, 한 달 후의 제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혼돈을 불러 올 수 있다. 혼돈을 막기 위해 홍보 또한 적극적으로 펼쳐야 하므로 홍보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물질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무형의 손해도 단연 동반된다. 클레어스의 제품이 맞는지 의심하고 구매해야 하는 수고가 생기므로 클레어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또한 한국 업체들이 이런 모조품을 만들어내고 있어 한국 화장품 전체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게 된다.


<U>■ 클레어스의 대응 방안과 차후 계획</U>

Q. 클레어스가 취하고 있는 대응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앞서 언급했다시피 모조품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디자인 추가, 변경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법적인 조치로는 사전적 조치와 사후적 조치가 있는데 먼저 사전적 조치로는 확실한 권리확보를 위해 철저한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다. 상표, 디자인 등의 국내외 출원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등록까지 마치는 등 제품 개발과 판매에 맞춰 법적인 권리를 독점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재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법적 사후적 조치로 형사 고소, 침해금지가처분과 같은 민사소송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조품 업체들 중 규모가 크거나 정도가 심한 업체들을 선별해 순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이와 같이 사전적 조치와 사후적 조치를 철저히 취한다고 하더라도 그 위반행위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법적 제재가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사법기관의 결정이 나오기 까지 모조품 업체들이 상당 기간 계속해서 부정한 이득을 취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고, 악덕 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범죄행위인 줄 알면서도 당장의 이득을 취하고 보자는 식으로 대담하게 모조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 에스비마케팅(SBM)이라는 업체가 클레어스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상표등록무효심판을 청구하였는데, 그것은 실제 사실관계와도 다르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주장에 불과하다. 특허청이 클레어스의 상표를 약 1년 동안 엄정하게 심사한 끝에 등록결정을 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당한 권리자는 클레어스라는 점은 명백하다.

에스비마케팅은 상표등록무효심판을 청구하였으면서도 정작 그 서류에 무효 사유를 기재하지 않아서 특허심판원으로부터 보정(보완)을 요구받은 상태이고 이 상태로 2월 4일이 지나면 에스비마케팅의 상표등록무효심판 청구는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에스비마케팅의 상표등록무효심판 청구 역시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비마케팅이 이러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대내적으로는 시간을 벌고 대외적으로는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된다. 향후 클레어스는 특히 에스비마케팅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나 타협 없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Q. 앞으로 클레어스의 행보가 궁금하다.
A. 법적인 조치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아무리 법적인 장치를 광범위하게 취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구속, 몰수, 추징, 압류 등 강력한 조치를 이끌어냄으로써, 모조품 범죄는 결과적으로 큰 손해라는 사실을 업계에 각인시키겠다.

그리고 상품에 대한 모조품 논쟁이 초기 단계인 만큼 진압할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서 추가 확산을 막을 생각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의 이미지, 제품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외 유통질서 또한 바르게 정립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확장해 가고 있다. 이미 국내에는 명동에 플래그샵을 오픈 예정이며 롯데, 동화, 신라, 워커힐 면세점 및 올리브영에 입점했고 중국, 홍콩 등 해외시장에서 역시 공신력 있는 온라인 숍에 입점할 예정이다.

장기간 심혈을 기울인 개발 과정과 깨끗한 공정 그리고 임상실험까지 성공적으로 모두 마치며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권리, 소비자들에게 있다. 검증되지 않은 모조품은 원조 제품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임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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