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경아 “어렸을 때부터 큰 키, 모델 데뷔는 자연스러웠다”

입력 2015-09-11 10:52   수정 2015-09-14 08:28


[안예나 기자] 톱모델 송경아를 보고 있으면 새하얀 스케치북이 떠오른다. 어떤 색깔의 그림이든 그려 넣을 수 있는 순백의 바탕이 그에게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 런웨이를 지키고 있는 세계적인 톱모델 송경아. 매 작업마다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에 패션계는 감탄하고, 대중은 열광한다.

bnt뉴스가 만난 송경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은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그야말로 ‘톱’ 모델이었다.


Q. 화보 촬영 소감, 근황 토크

재밌었다. 화보 촬영을 개인적으로 재밌어하는 편이다. 모델 활동 계속 하고 있다. 사실 요새 스케줄이 많아 입술도 부르텄다. 가방 디자인도 직접 하고 있다. 이번에 빈티지 라인으로 나왔다. 레이디 라이크 라인, 뉴트럴 라인 등이 있다. 특히 9월에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10월에 해외 진출 준비 건으로 더욱 바쁘다.

Q. ‘퍼스트루머’ , 특별히 가방을 선택한 이유는

처음부터 꼭 가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여성들에게 적당한 가격, 좋은 퀄리티의 무언가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었다. 직업이 모델이기에 어떤 물건을 구현해내는 매개체 역할을 해오지 않았는가. 그러다보니 직접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가 선택한 것이 가방이었다. 준비한 기간까지 합치면 3년 정도 되었고, 오픈한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다.

Q. 트레이드마크 ‘단발머리’ , 스타일 변화 계기는

가방 브랜드 자체가 20년대 스타일이 콘셉트이다. 섹시하지만 뭔가를 이끌어나가는 모던 걸이 콘셉트이다. 그런 느낌으로 광고 콘셉트를 잡았었다. 그에 어울리는 머리를 찾은 것이 단발머리였다. 자르고 나니 다시 기르는 것도 귀찮고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계속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Q. 모델 활동, 힘든 점은 없는가

어떤 직업이나 다 힘들지 않은가. 특별히 모델로써 힘든 것은 아무래도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사생활이 없는 편인 것. 물론 연예인처럼 100퍼센트 다 오픈되지는 않지만 몸매나 비주얼을 계속 관리해야 한다. 조금만 변해도 금세 알아차리시고 반응을 해주시더라. 그런 점이 힘들기도 하다.

Q. 모델 데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자연스러웠다. 어렸을 때부터 키가 커서 주위에서 권유를 많이 해줬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나 아이돌보다 모델들을 더 좋아했다. 외국 잡지 사서 정기 구독을 하며 봤다. 관심이 많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가장 처음에 섰던 쇼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진태옥 선생님의 쇼였다. 디자이너 분들 사이에서도 권위적인 분이시지 않는가. 옷도 굉장히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이 있으시다. 그 당시 동양인에 종이같이 하얀 얼굴을 원하셨다. 나와 잘 부합되었나보다.(웃음) 많은 기자분들이 그 쇼를 기억 해주시더라. 

Q. 가장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아무래도 과하고 화려한 옷과 메이크업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반대 스타일이 더 좋다. 내추럴하면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의 옷. 예를 들면, 이자벨마랑이나 랄프 로렌 같은 스타일이 좋다.


Q. ‘송경아’만의 매력은 무얼까

잘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주시길 스케치북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사실 나처럼 오래 활동한 모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 결과물 등을 보면 늘 새롭다고 하시더라. 많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나인데 내가 아닌 것 같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신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도 좋다.

Q. 자신 있는 신체부위

나도 몰랐는데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이 코가 특이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 외국 코 같다고. 또 입이 길게 생긴 것. 입이 크면 사진을 찍을 때 잘 나온다고 하더라.

Q. 나를 이을 차세대 톱모델

사실 같이 일을 해도 그렇게 누군가를 유심히 보지는 않는다. 매 달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친구가 있다. 정호연이라는 모델. 호연이 인성이 좋다. 사실 모델이라는 직업이 여럿이 만나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중요하다. 어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는 또 그렇게 열심히 한다. 보기 좋더라. 변화무쌍한 매력을 가진 듯.

Q. 모델 활동을 위해 특별히 ‘송경아’ 가 노력하는 것, 식단 조절? 운동?

사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모델들이 거식증에 걸리거나 그런 친구들은 대부분 없다. 특히 우리나라 친구들은 한식이 주식이기에 제대로 잘 챙겨먹으면 절로 조절이 되는 것 같다. 내가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운동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신경을 쓰고 있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여러 가지 해봤지만 근력을 적당히 만들어주면서 슬림하게 만들어주는 필라테스가 내게 딱 맞는 운동인 것 같다. 또 피부 관리는 필수. 일반 분들보다 화장을 많이 하는 편이고 뷰티 촬영이 많기 때문에 쉽게 노화가 오기 쉬워 더욱 관리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클렌징에 시간을 많이 들이며 신경을 쓴다. 피부가 건성이라 수분케어에 신경을 많이 쓴다. 화학적인 것이 첨가된 클렌징 폼을 쓰지 않는다. 화장수로 지운다. 물하고 똑같은데 로션 성분이 있는 제품으로. 피부 반대 방향으로 솜으로 지워내면 자극이 덜하다. 피부 결대로 닦아내면 모공 사이의 것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 화장수로 지워낸 후에 내가 직접 만든 천연 비누를 사용한다. 그렇게 하고 로션만 바르고 자는 편이다.

Q. ‘송경아’의 절친

두나. 근처에 있는 학교로 두나가 이사를 왔다. 같은 학원을 다녔다. 나보다 한 시간 앞 반인 B반에 두나가 수업을 들었었다. 나는 A반. 서로 소문을 들었었다. 두나는 키가 크고 모델 활동을 하는 애가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나는 눈이 큰 일본 애 같은 애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었다.(웃음) 그러다 A반과 B반을 합쳤다. 그래서 서로를 알아봤다. 소문의 그 친구구나 하고 단번에 알아봤다. 두나가 먼저 밤빵을 사주며 친구하자고 하더라.(웃음) 밤빵으로 친구 인연을 맺었다. 모델 중에서는 윤주씨랑 혜진이, 둘선 언니랑 친하다.  

Q. 취미 활동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가방 만드는 것을 1년 동안 배워서 직접 디자인을 시작한 것이었다. 또 일러스트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잡지에서 원고 기고도 했었다. 컬렉션 리뷰 같은.

Q. ‘송경아’의 실제 성격

A형이라 낯을 많이 가린다.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내 세계가 강한 편이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Q. 혼자 시간을 보낼 때,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

개인적으로 물과 숲이 많은 청평이 좋더라. 제주도도 가끔 간다. 너무 좋다. 해외는 이태리가 너무 좋았다. 남부. 꼬모 호수 쪽도. 너무 예쁘다. 호수를 따라서 쭈욱. 괴테가 사랑했던 세계 2위 호텔이 있다. 하룻밤에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호텔이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쯤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거기 가서 차를 마셔도 좋다. 진짜 정원과 계단이 어우러진 공간이 너무 좋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나가면 재밌겠다 싶은 프로그램은 사실 다 나가보긴 했다. 요즘에는 여행가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싶고. 인테리어도 유심히 보고 싶다.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가방으로 시작 했지 않은가. 우리 브랜드 이름이 ‘퍼스트루머’다. 여기에 세컨드 등 기수를 더해 옷 등 여러 가지를 도전해보고 싶다. 디자이너로서는. 다음으로는 전원 라이프를 꿈꾸고 있다. 가드닝을 하고 싶다. 정원에 살면서, 흙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다. 실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Q. 워너비나 롤모델은

개인적으로는 제인 버킨. 한국에 내한하시기도 했다. 그 여자만큼 아름답고 멋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외적으로도 스타일도, 그 사람의 스토리도. 너무 멋지다.

Q. 앞으로의 방향성, 꿈

사실 계획 잡고 일을 벌이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일이 풀리더라. 그래서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인테리어 책이 발간 될 것이다. 시리즈로. 그 다음에는 ‘퍼스트루머’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 모델 활동도 계속 열심히 할 것.

Q. 올해도 절반도 넘게 지났다. 올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인테리어 책. 12월 안에 나올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이런 기회로 만나게 되어 반갑다. 모델, 방송 그 외적으로도 다양하게 활동할 것이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기획 진행: 안예나,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주얼리: 루이비통, 에트로
백: 루이비통, 퍼스트루머
슈즈: 루이비통, 살바토레 페라가모
헤어&메이크업: 고원
장소협찬: 밀레니엄 서울힐튼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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