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국가 장벽, 중국산 완성차 미국 들어가

입력 2016-01-16 12:22   수정 2016-01-26 19:08


 한 때 보호관점에서 만든 관세장벽이 사라지면서 자동차의 국경 허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GM에 따르면 향후 중국에서 생산하는 캐딜락 CT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한다. GM의 이번 결정은 중국 생산제품 또한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을 만큼 품질 수준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미국에서 만든 캐딜락 SRX 등은 완제품으로 중국에 수출한다. 글로벌 관점에서 제품의 생산지역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게 GM의 판단이다.






 생산지역 경계가 사라지는 이유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진 각 나라 사이의 관세차별정책이 약화돼서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파는 닛산 로그는 전부 한국에서 생산하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쉐보레 임팔라는 모두 미국에서 만든다.

 관세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완성차회사도 앞다퉈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국내 생산이 아니어도 시장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외 생산제품을 시장에 투입할 수 있어서다. 실제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스페인에서 만들어 한국에 들어온다. 

 경계 허물기의 가속화에 따라 공장 유치를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보호막이 사라진 만큼 완성차회사의 생산공장을 유치해야 일자리를 늘릴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시장을 보고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 때 관세 보호막을 피하기 위해 건립했던 현지 공장이 최근에는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완성차회사는 대부분 글로벌 생산과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수직 및 수평 경쟁을 모두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판매 제품은 경쟁 브랜드를 의식해야 하지만 생산은 같은 브랜드 산하 다른 공장과 비교한다는 의미다. 이 경우 생산비용이 높고 시장규모가 작을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는 "국내에서 완성차공장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수출보다 현지 생산 및 판매가 수익성면에서 유리한 만큼 고민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GM은 향후 각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교환판매를 더욱 활발히 할 방침이다. 보호장벽이 자꾸 사라지는 데 따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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