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16년 수입차 내수전망④-북미차

입력 2016-02-06 08:40  


 2015년 수입차는 24만3,900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24.2%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가 국내 도입된 이래 처음 20만대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내수 승용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5.5%를 넘어섰다. 미국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은 7.2%로 독일을 위시한 유럽(80.9%)과 일본(11.9%) 대비 점유율 싸움에선 고전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브랜드의 약점이었던 디젤 제품군을 비롯 고급 세단 등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포드·링컨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1만358대를 판매하며 1995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브랜드 별 판매에도 포드는 BMW와 벤츠, 아우디와 폭스바겐에 이어 5위(토요타·렉서스 합산 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비 독일계 수입차 브랜드 중 연 판매 1만대를 넘긴 건 포드가 유일하다.

 2015년 포드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가 세대교체에 성공, 3,600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고, 유럽산 디젤 승용 몬데오가 900대 이상의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고급 브랜드 링컨은 컴팩트 SUV MKC와 중형 세단 MKZ 하이브리드 등이 선전하며 외형을 넓혔다.

 올해 포드는 디젤과 고급차의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포드는 지난해 출시한 디젤 라인업 판매에 집중한다. 중형 세단 몬데오와 준중형 포커스, 중형 SUV 쿠가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세그먼트에 디젤 라인업을 완성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링컨은 고급 세단 부문을 강화한다. 올해 기대주는 14년 만에 부활한 플래그십 컨티넨탈이다. 엔진은 링컨이 새롭게 선보이는 V6 3.0ℓ 에코부스트로 최고 405마력, 최대 55.3㎏·m의 힘을 발휘한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기능도 채택했다. 알칸테라 가죽, 새틴, 울 등 다양한 고급소재로 실내를 마감했고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파워 신치 도어,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 뒷좌석의 센터 콘트롤 콘솔 등 고급 편의품목도 적극 채택했다. 국내 출시 시점은 하반기이다.






 주력 제품인 중형세단 MKZ도 하반기 부분변경에 나선다. 컨티넨탈에서 선보일 새로운 전면 패밀리룩을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헤드램프와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 실내 소음을 억제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등으로 상품성을 강화한다. 4기통 2.0ℓ 에코수스트 가솔린은 전륜과 사륜구동 중 선택 가능하다. 2.0ℓ GTDI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도 함께 출시한다.

 ▲크라이슬러·짚
 FCA코리아는 올해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369대의 판매를 달성했다. 연 성장률은 26.5%로 수입차 평균을 상회했지만 속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주력으로 내세웠던 중형 세단 200이 594대로 부진하며 힘겨운 한해를 보냈고, 7월 출시했던 신형 300C가 나름 선방했지만 디젤 트림 삭제에 따른 수요층 감소가 뼈아팠다. 올해도 별다른 신차 없이 지난해와 같은 라인업으로 살림을 꾸려야 한다.






 짚은 지난해 4,888대를 판매해 17% 성장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6,000대로 설정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브랜드 출시 75주년을 기념한 에디션 5종과 지난해 선보인 소형 SUV 레니게이드의 트레일호크 버전 등 6종의 신차를 준비한 것. 75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제품에 따라 사지 그린(랭글러), 레콘 그린(그랜드 체로키, 체로키), 정글 그린(레니게이드) 등 짚 특유의 그린 계열 색상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브론즈 휠, 75주년 기념 배지, 전좌석에 새겨진 75주년 기념 로고 등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캐딜락
 캐딜락은 지난해 886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76.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입차 평균 증가율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주력 CTS가 2.0ℓ 다운사이징 엔진과 강화된 편의·안전 품목을 무기로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판매가 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캐딜락은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캐딜락 브랜드에선 드물게 4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차종 다양화를 통해 수요층을 적극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판매망 확충도 일찌감치 예고했다. 연초 서울 서초에 플래그십 전시장을 개장했으며, 수원과 강원도 원주에도 단독 전시장을 개장한다.

 가장 먼저 만나볼 신차는 1분기 중 출시할 고성능 차종 'V'다. 준중형 ATS-V와 준대형 CTS-V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CTS-V의 경우 8기통 6.2ℓ 슈퍼차저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올려 최고 640마력, 0→100㎞/h 도달시간 3.7초, 최고 시속 322㎞ 등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중형 크로스오버 XT5와 대형 고급 세단 CT6도 2분기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T6는 CTS 상위 세그먼트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경쟁상대로 지목한 차다. 최고 400마력의 3.0ℓ 트윈터보 엔진과 360도 서라운드 뷰 레코딩 시스템, 나이트 비전 카메라, 장애물이 없는 것처럼 화면을 보여주는 리어카메라 미러, HD화소의 10.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CUE) 등 고급 세단에 걸맞은 성능과 상품성을 갖췄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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