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만인이 공감할 수 있기에 더욱(종합)

입력 2016-04-19 15:40  


[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나에게도 영원한 내편이 있을 거다. 5월, 따뜻한 봄날이 오듯 우리 곁에 찾아온 ‘계춘할망’이 웃음과 감동을 예고했다.

4월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창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샤이니 민호) 등이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


# ‘계춘할망’을 만나기까지

김고은은 극중 불량 소녀 혜지를 윤여정은 베테랑 해녀 계춘 역을 맡았다. 먼저 윤여정은 “할머니의 사랑은 부모 사랑보다 무조건적인 사랑이지 않냐. 10살 때까지 증조할머니가 계셨는데 잘 못했다. 철들고 나서 생각하니까 죄스러워서 그 할머니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하게 됐다”고 ‘계춘할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보는데 누군가가 진심으로 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요즘 상업 영화에는 극단적인 영화가 많지 않냐. 그래서 감독에게 이걸 상업 영화로 할거냐고 하면서 이제 나는 늙어서 독립 영화로는 못하겠다고 했다. 독립 영화는 예산도 적고 환경도 힘들지 않냐. 노배우라서 주춤주춤 하게 된다. 작품을 할 때마다 욕심내는 게 아닌가 늘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고은 역시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할머니를 꼽았다. “현재 할머니와 같이 둘이 살고 있는데 20살 때부터 6년 째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더 이 작품을 보고 공감을 얻었다”며 “할머니는 늘 내 작품을 극장에 가서 보신다. 지금까지 거칠거나 할머니가 보시기에 힘든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할머니께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초반에 제의를 받았을 때 제목부터 내용을 보기도 전에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망설였다”며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시나리오를 보게 됐는데 본 자리에서 펑펑 울고 하겠다고 연락을 드렸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혜지의 감정 선이 내가 경험했던 감정 선이어서 그게 가장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 애초에 원했던 만남

먼저 캐스팅된 윤여정은 혜지 역으로 김고은을 직접 지목했다. 그리고 그 만남을 성사됐다.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창 감독에게 김고은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잡아오더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고은은 “처음에 너무 긴장됐었다. 하지만 시사회 뒤풀이나 윤여정 선생님과 함께 한 선배님들께서 선생님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심적으로는 친근함이 있었다”며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이입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선이 선생님에게 계속 가있더라. 챙겨 드려야 될 것 같고 불편함은 없으신지 시선이 계속 가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선생님이 밑반찬을 싸오셨는데 집밥이 그리웠다. 옆에 멀뚱히 있으니 같이 먹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감사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창감독은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었다. 두 분은 애초부터 시나리오 속에 녹아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감독이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찰떡궁합이었다”고 극찬했다.


# 김고은의 눈물

앞서 말했듯 김고은은 20살 때부터 할머니와 살고 있다. 그렇기에 혜지 역할에 더욱 공감이 갔던 게 사실.

김고은은 “6년 전부터 함께 살았는데 그때는 간섭받는 게 싫었다.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게 불편했고 비뚤어지게 표현도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할머니가 계춘할머니가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네 편’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고은은 “연세가 있으시면 한 번에 건강이 안 좋아지시지 않냐. 현재 심각하신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는 ‘내가 할머니의 편이 돼 드리겠다’는 표현을 쓰게 됐다”며 “이 영화의 감정 선이 너무 공감 갔다”고 덧붙였다.


# 스크린 첫 도전 ‘최민호’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다수의 드라마를 거쳐 ‘계춘할망’으로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룬다.

최민호는 “고등학교 때 데뷔를 하고 26살이 됐는데 데뷔 하고 난 시점부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늘 갖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드라마로 시작하다 보니까 스크린 속 내 모습은 어떨까 상상을 많이 했다. 욕심도 생겼고 갈증도 있었다”며 “하게 되면 잘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던 상황에서 좋은 감독님과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앞으로는 아직 갈길이 먼 신인 배우라고 생각이 든다. 많은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낯설었던 영화 촬영 현장에서 도움을 준 사람은 당연 동갑내기 배우 김고은이었다. 최민호는 “친구지만 고은 양은 많은 작품의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선배라고 생각했다.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친해지려고 노력했다”며 “많이 배우고 나를 편하게 해주려고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배님들도 계셔서 얼어 있었는데 내 첫 촬영 날 고은 양도 첫 촬영이었다. 사람은 처음을 잊지 못하지 않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창감독은 “아직 내가 감독으로서 덜 여물었을 때 이 영화를 꼭 만들자 생각했다”며 “1년 만에 개봉을 한다. 그리고 비슷한 날씨, 계절에 개봉을 하게 돼 더 좋다. 우리 영화를 보시고 집에 전화한 통 하실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진실되기에 더욱 아름다운 영화 ‘계춘할망’은 5월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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