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자 출신 영어 강사, '영문법, 너무 아프게 배웠다' 출간

입력 2016-08-30 15:20   수정 2016-08-30 15:27


 자동차잡지사 기자 출신 영어강사가 영어 문법교재를 최근 출간했다. 잡지사 근무 시절부터 6년 간의 미국 생활, 이후 20년 이상 영어 강사 경력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저자 장태영은 잡지사 기자 시절, 해외기사 등의 번역에 부담을 느껴 1992년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지에서 6년을 보낸 뒤 국내에 들어와 서울 노량진, 목동,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도 영어 문법에 대한 의문점이 가시질 않았다. 그 이후 20년 이상 영어에 몰두하며 얻은 문법, 회화, 독해 등 영어 공부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번 저서에 담았다.

 최근 영어교육의 추세는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회화 위주의 수업이다. 조기교육 열풍으로 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전부터 영어를 배운다.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기성세대보다 빨리 영어에 익숙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 영문법 문제를 접하면서 요즘 학생들 역시 앞서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좌절에 빠진다. 저자가 영문법을 화두로 꺼낸 이유다.

 저자는 학원 강사로 재직할 때 하루에 10시간 이상 수업 연구와 교재 집필에 몰두하며 250권 이상의 책을 썼다. 그러면서 그 역시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래서 책의 구성을 자신의 시행착오와 제대로 된 접근방식, 핵심 내용 순으로 정리했다.

 책이 지향하는 바는 분명하다. 영어는 우리말과 전혀 다른 구조와 특성을 가지고 있어 문법의 개념을 쉽고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문법책들이 어려운 한문 투의 용어를 남발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컨텐츠를 담고 있어 제대로 된 문법을 배우기 힘들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는 영어교육의 폐단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 있다. 이 와중에 저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제안을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중·고등학교 시험에서 일반화된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이지선다로 바꾸고, 대신 문항 수를 늘리자는 것이다. 많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습관 때문에 독해도, 회화도 머뭇거리게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던지는 질문 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 편의점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 더 웨이(Buy the way)'의 뜻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가. 짧은 세 단어가 나열된 문구를 두고 머뭇거렸다면 당신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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