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다카타 에어백 리콜 확대

입력 2016-09-28 10:41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제작사와 협의해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를 대상으로 리콜을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돼 국내에 판매된 차는 2011년 이전 생산분 총 22만1,870대로, 이 중 50% 수준인 약 11만대가 리콜 대상이다. 국토부의 리콜 확대 요청에 따라 자동차 제작사 13개사가 시정계획을 제출했다. 리콜일정을 담은 시정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는 혼다, 닛산, 스바루, 미쓰비시, FMA, FCA, 다임러트럭, 토요타,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BMW, 아우디폭스바겐, 혼다(모터사이클 부문) 등이다.

 한국지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엠코리아(주), 한불모터스(시트로엥) 등은 시정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하지 않았다. 회사의 자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리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국내 리콜 결정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다카타 에어백은 충돌사고 발생으로 전개될 때 부품 일부가 파손되면서 파편이 탑승객에게 상해를 일으킬 위험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분석 결과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이 습기와 반응, 비정상적으로 팽창되면서 인플레이터가 파열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카타는 에어백 종류와 생산지에 따라 습기 침투 가능성을 판단하고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물량 일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시정명령에 따라 종류나 생산지에 관계없이 습기제거용 건조제가 들어있지 않은 모든 에어백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만 약 3,000만대 이상이 리콜 대상에 추가됐다. NHTSA는 부품조달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미국 전역을 3개구역으로 나누고 고온다습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리콜을 시행토록 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6월 미국의 리콜 일정을 참조해 국내에서도 리콜 대상과 시행 일정 등을 담은 시정계획서를 제출토록 각 제작사 등에 요구했다. 시정계획서를 제출한 회사들은 8월 혼다코리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리콜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신의 차가 리콜대상인지 알고자 하는 소비자는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작사에서 우편으로 발송하는 통지서에서 리콜 개시일을 확인, 일정에 맞춰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무상으로 에어백을 수리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필요할 경우 제작결함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제작결함이 발견되거나 고의로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이유없이 리콜 시행을 지연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시정명령과 함께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SLK와 M클래스 등 284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벤츠코리아는 "전세계 시장에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벤츠 자동차가 결함 증상을 보이거나 사고를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다"라며 "벤츠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은 타사와 설계 및 생산 공정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한국 진출 앞둔 '스코다', 어떤 역사 가졌나
▶ 볼보차코리아, "S90으로 새 역사 쓰겠다"
▶ [시승]친환경으로 미래 100년 달린다, BMW i3·i8
▶ 3,000만원 미만 2,000만원 대 수입차 인기, 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