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행세' 트럼프 저격에…교황 "두렵지 않다"

입력 2026-04-13 20:10  


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 직접적인 공격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전쟁에 대한 비판 입장은 유지했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알제리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전능하다는 망상'에 대한 비판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누구를 직접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 했던 일과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복음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논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이들이 평화와 화해의 방법을 찾고 전쟁을 피할 길을 모색하도록 하는 일을 절대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최근 이어진 비판에 대해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갈등은 교황의 연이은 발언에서 비롯됐다. 교황은 최근 기도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또 성경을 인용해 "전쟁을 벌이는 이들의 기도는 거부당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놨다.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고위 당국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듯한 인공지능 이미지를 SNS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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