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수현 “이름 석자 앞에 배우란 수식어 부끄럽지 않은 배우 되고파”

입력 2016-12-13 16:48   수정 2016-12-14 15:23


[박승현 기자] 참 관심이 가는 배우를 만났다. 스크린 속 한 없이 어리고 또 선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 얼굴은 카메라 앞 단 한 번의 주문에도 한 순간 차갑게 달라져 있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그 얼굴로 누구 못지 않은, 그래서 스스로와 그 어떤 누군가 에게 늘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 권수현.

함께 한 이야기 속에서도 여전히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그래서 더 천천히 들여다 보고 싶어지는 배우 권수현을 만났다.

Q.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2016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고 들었어요.

굉장히 떨리고 제가 그 후보 자리에 올라갈 줄 몰랐어요. 제가 수상이 아니라 축하를 해주러 간다고 해도 아직은 시상식에 간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거든요.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Q. 밀정 후에 큰 관심을 받았잖아요.

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저도 관객의 입장에서 밀정이란 영화를 기대했지 그 영화의 힘을 통해 잘 돼 야지 싶은 생각은 없었거든요. 처음에 개봉하고 나니까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올해 31살인데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고 나왔더니 아역 소리를 듣기도 했고요(웃음).

Q. 화보 촬영 소감을 들어볼게요.

지난 번 촬영 때도 참 재미있게 찍었거든요. 그때도 제가 프로필 사진이나 매체 인터뷰 말고 화보를 제대로 찍은 것은 거의 처음이었을 거에요. 참 설레서 갔었는데 오늘도 설레면서 왔어요. 첫 화보를 찍은 후에 작품들을 쭉 했고 정체되어 있지 않고 하나씩 하면서 그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만나니 더 반가운 것 같기도 하고요.

Q. 2016년은 수현씨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해가 된 것 같아요. ‘밀정’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공유, 이병헌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같은 작품을 하게 돼서 배운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심각하게 많았죠(웃음). 하루 하루가 학교 가는 것처럼 정말 매일 같이 배울 것이 많았어요. 저는 제 촬영이 없어도 늘 현장에 가 있었거든요. 중국에서 촬영할 땐 그렇게 못 했지만 국내 촬영은 청평에 세트장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촬영 할 때는 제 촬영이 없어도 혼자 현장에 가고 1월부터 3월까지 계속 왔다 갔다 하며 지냈어요.

여담이 있다면 집에 청평 세트라는 것이 있었는데 가방에 세면도구, 속옷, 필요한 것들을 늘 넣어왔어요. 그래서 그 가방 하나만 들고 청평에 가는 거죠. 처음에는 스텝분들이나 감독님도 제가 제 촬영이 아닌데 온 것을 보고 놀라고 그러셨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지셔서 오히려 제가 촬영 때문에 와도 공부하러 온 줄 아시더라고요(웃음).

Q. 열의가 정말 대단하네요.

그렇게 열의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누구나 배우라면 존경하는 선배님들,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한 거잖아요(웃음).

촬영 마치고 강호 선배님과 저녁 먹으며 이것 저것 이야기 나누며 배웠고요. 저는 밀정을 찍는 동안은 말 그대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 촬영 할 때도 엔딩 장면에서 송강호 선배님과 제가 주고 받는 신이 있었고 선배님께서 촬영 마치고 어땠냐고 물어봐 주시고. 정말 실감이 안 났죠. 현장 안, 밖에서 많이 가르쳐 주시고 또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또 이병헌 선배님과도 꿈 같았던 촬영을 했었죠. 저는 분량이 많진 않지만 쟁쟁하신 두 선배님들과 신이 붙었거든요. 이게 무슨 복인가 싶었는데(웃음). 이병헌 선배님이 저보고 목소리 좋다고 칭찬을 해주시는 거에요. 그 좋으신 목소리로요.

저는 이 영화에 잠깐이라도 참여 한 것 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운 기억이 된 것 같아요.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요. ‘밀정’은 참 황홀했던 기억 같아요. 그래서 촬영을 모두 마치고 그 작품에서 빠져 나오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그간의 기억이 참 좋았고 너무도 감사한 시간이었으니까요. 3월 말에 ‘밀정’ 촬영을 마치고 만우절에 쫑파티를 했거든요. 만우절에 거짓말 같던 그 시간이 끝났죠(웃음).

Q. 김지운 감독과 일화 중 ‘밀정’ 촬영 당시에 ‘감정을 갖고 있되 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는데 표현하기가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송강호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제 의도보다는 선배님 눈을 한번 보는 것이 저에겐 더 큰 리액션이 되어서 돌아온 것 같아요. 선배님께서 이미 저에게 그 감정을 주고 계셨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거죠.. ‘액션은 리액션’이라고들 하잖아요. 선배님이 좋은 에너지를 주셨기에 저도 받아서 한 거였고 개봉 후에 영화를 보니 영화가 참 담백하고 또 감정 강요를 하지 않더라고요.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가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었죠.

당시에는 촬영 마치고 저는 좀 아쉬운 마음에 감독님께 괜찮냐고 물었더니 담백하고 괜찮았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아마 감독님께선 ‘어린 아이여도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시대가 있었다’ 그런 것을 담담히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Q. 아직은 신인, 어떤 영화를 해보고 싶은지

저는 ‘스물’ 이나 ‘위대한 소원’ 같은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어요.

또래 친구들끼리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찍을 수 있는 그런 영화 꼭 찍어보고 싶어요. 너무 재미있었던 시절이잖아요. 가진 것이 없어도 즐겁고 특별히 기억나는 것도 없지만 재미있고. 인생이야 나이를 먹을수록 더 화려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절대 못 바꿀 것 같은 그 패기 넘치는 시기를 그려보고 싶어요.

Q. ‘밀정’ 그 후 ‘the K2’

‘밀정’ 마치고 두어 달 정도 쉬면서 준비하고 지내다가 ‘the K2’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같이 출연하신 조성하 선배님이랑 저랑 또 각별하게 친하거든요. 저에게 정말 잘 해주시는 선배님들 중 한 분이신데 그런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되어서 더 좋았어요.

제가 극 중에서 경호원으로 나와서 검은 정장을 입고 나왔는데 선배님이 하나 맞춰 주셨어요. 초반 조금 지나고 나서는 선배님이 맞춰주신 정장을 입고 출연하죠(웃음). 제가 너무 감사해 했더니 나중에 할리우드 스타가 되면 갚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감사하게 잘 입으면서 촬영을 마쳤어요.

Q. 보통 작품 마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는 스타일인가요?

‘달려라 장미’ 찍으면서 만난 선배님인 이대연 선배님과는 정말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연극도 많이 보러 갔고 제가 ‘밀정’을 촬영할 때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the K2’ 같은 경우는 배우들끼리 모인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송년회 겸 다들 같이 모여서 한번 보자고 하기도 하고 다들 정말 친하게 지냈어요.

Q. 평소에도 선배 배우들이나 형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편인가 봐요.

제가 형들을 참 좋아해요. 응급실 부른 이지(izi) 형들도 저에겐 친형이나 다름 없는 형들인데 그 형들이 어렸을 때 부터 저를 정말 많이 챙겨주셨죠.

Q. 연기 조언을 묻는 선배 배우도 많겠네요.

제가 ‘달려라 장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영화만 해봤기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시작하기가 겁도 나고 그랬는데 그때 조성하 선배님이 대본 들고 집 앞으로 오라고 하셔서 같이 대본도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늘 제가 감사하다고 하면 ‘너도 후배 생기면 나처럼 해라’ 라고 하시거든요. 본인에게 감사할 필요 없고 후배들에게 잘 해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멋있는 선배님이셔요. 이대연 선배님도 함께 연극 보러가거나 하면 나중에 꼭 연극 속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가르쳐 주시고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Q. 평소엔 뭐하며 지내는 편인가요?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캐치볼도 하고 또 집에서 건담 조립도 하고 그래요. 잡생각이 많을 때 하면 시간이 정말 잘 가거든요. 또 친구들 만나서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아해요. 워낙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웃음). 아, 그리고 장르 안 가리고 영화 보는 것도 정말 너무 좋아해요.

Q. 그 외에 즐기는 취미 생활도 있겠죠?

전시 보는 것은 좋아하고 연극도 정말 좋아해요. 콘서트 같은 경우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외국 밴드 말고는 잘 안 봐요. 그간 밴드를 했었던 기억 때문에 제가 무대 아래에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더라고요(웃음). 예전에 제 공연을 보러 오셨던 관객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무대 앞에서 공연을 보셨는지 대단하더라고요(웃음).


Q. 내 생애의 최고의 영화를 꼽자면

제가 ‘밀정’에 안 나왔다고 해도 ‘밀정’을 꼽을 것 같아요. 극장에서 5, 6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내용이 담백하면서도 와 닿기 때문에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중 ‘Beach’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웃음).

Q. SNS 보니까 여행도 굉장히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맞아요. 제가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근데 어디를 갔다 그러면 거기에 의의를 두는 거고 방에서 잘 안 나가는 편이에요. 하하. 작년에도 계획 세우지 않고 갑자기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만화책을 엄청 챙겨갔어요. 고등학교 때 제주도에 가고 그 후에는 처음 간 건데도 방에서 만화책 보고 뒹굴기도 하고 그렇게 지냈죠. 물론 제가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꼭 먹어야 하는 맛집은 꼭 찾아가보긴 했지만요(웃음).

Q. 제주도까지 가져 갈 만한 만화라니 궁금하네요(웃음).

제가 ‘몬스터’라는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책을 다 챙겨가서 숙소에서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요(웃음).

Q. 주량도 센 편인가요?

술을 좋아한다기 보단 그 분위기를 참 좋아해요. 그런 자리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대신 제가 술버릇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술 많이 먹어도 늘 마지막에 다 챙기고 집에 가는 스타일이에요(웃음).

Q. 빼 놓을 수 없는 질문이죠(웃음). 수현씨의 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이상형이라고 정한 것은 딱히 없어요. 외형으로 끌리는 것 보다는 제가 평소에도 말하고 듣고 그런 것 좋아해서 이야기가 잘 통할 현명한 여자분이 좋아요. 그리고 친구 같은 여자가 좋은 것 같고요. 만나는 동안 제가 여자 대하듯 할 수도 있고 친구 대하듯 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편하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그런 분을 만나고 싶어요. 언젠가 결혼한다면 평생 친구처럼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배우 이전의 삶, 기타리스트 권수현 그리고 ‘안녕바다’

‘안녕바다’는 제가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팀이에요. 당시에는 정말 웃겼던 게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만들면 학교 밴드처럼 보이는 게 싫었거든요. 그래서 연합처럼 만들고 싶어서. 밴드 멤버들 중 네 명은 우리 학교 친구, 한 명은 다른 학교 친구 그렇게 만들었던 팀인데(웃음) 그 팀에서 전 처음에 드럼을 쳤어요. 그 후에 ‘안녕바다’라는 팀으로 제대로 만들어지면서 팀이 재정비 됐고 드러머를 구하고 제가 기타를 쳤죠.

지금은 그 세 명 중 보컬 친구 빼면 초창기 멤버는 없어요. 형태는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응원하고 있고 그렇죠(웃음). 20대 초반에 제 모든 것을 바쳤던 팀이기에 그 마음이 남다른 것 같아요.

Q. 음악을 하다가 연기라는 것을 시작한 이유가 뭘까요.

제가 우연치 않게 음악 영화를 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했던 것 그리고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것도 ‘표현’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인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릴 때도 지면에 옮긴다는 것, 음악 역시 내가 만든다는 것이 표현을 하는 방식이잖아요. 근데 당시에 음악 영화를 우연치 않게 해보면서 연기를 통해 그 표현의 폭이 확 넓어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은유, 비유의 작업을 통하지 않아도 제가 그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잖아요. 연기란 것이. 그래서 내가 직접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었거든요. 음악과 미술의 연장선인 것 같다고도 느끼지만 그 표현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연기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이렇게 쭉 해오고 있는 것 같아요.

Q. 미술도 전공하셨고 배우 이전에 이미 다방면에서 활동을 했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또 있나요?

저는 어디 가서 배우라는 단어 자체를 말하기가 참 쑥스럽거든요. 그래서 배우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좋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에요. 지금은 그 외에 큰 욕심은 없고요. 경주마처럼 다른 생각 없이 앞만 보면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제가 ‘나는 공무원이다’에 출연하며 어떻게 보면 이 분야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같아요. 그 후에는 군대도 다녀왔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달려라 장미’를 통해 제대로 된 시작을 한 것 같거든요. 그 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는 연기에 대해 끈임 없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임하고 싶어요.

Q. 지난 인터뷰에서는 박해일 같은 배우를 꿈꾼다고 하셨잖아요.

지금도 똑같죠. 너무 멋있으시잖아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 그런 배우요. 언젠가 선배님과 같이 연기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요.

Q. 2017년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권수현이란 이름 앞에 배우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주 오랜 후에도 늘 이렇게 얘기 하고 싶고요. 배우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와 책임감을 스스로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늘 명심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의 저는 누군가의 얘기를 할 수도 있고 들어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저 스스로 먼저 그 단어에 대한 책임감과 떳떳함을 가지고 싶어요. 늘 어떤 누구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획 진행: 박승현, 배아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
의상: 스컬홍, 메롱샵, 스탠진, 우제이
슈즈: 하티스, 우제이
모자: 배드테이스트
헤어: 스타일플로어 보라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법준 아티스트
장소: 디블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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