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계, 국내 자동차 산업 지원 호소

입력 2017-08-10 11:10  


 -국내외 자동차 산업 위기로 생산량 감소, 노사관계 악화와 분쟁 증가도 부담
 -정부, 법원, 국회의 신속하고 신중한 결정 호소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가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 침체로 위기를 맞은 부품산업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공개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산업계 위기 극복 지원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부품업계는 국내외적 요인으로 판매와 생산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로부터 시작된 유동성 위기에 따른 후폭풍, 노사관계 악화와 소송분쟁 증가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450만대 수준을 유지하던 생산량은 2016년 422만8,509대를 기록하며 인도에 밀려 세계 6위로 내려앉았다. 또 수출은 10년 넘게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멕시코에서 3위 자리를 빼았겼다. 금년도 상반기 국산차 수출대수(132만1,390대)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합은 "중국 시장은 사드 보복 영향으로 40% 이상 급감했고, GM 유럽 철수에 따라 한국GM 수출 규모도 대폭 줄었다"며 "수출과 내수 부진이 맞물리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하락하고 있고, 이에 따라 완성차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부품을 생산 및 납품하는 중소 협력부품업체 또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착륙 방안없이 추진되는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은 중소 부품업체와 자동차 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계(도금, 열처리, 주물, 단조, 금형, 사출 등)에 더욱 큰 부담을 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로부터 비롯된 유동성 위기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조합 측은 우려했다.

 조합은 "기아차가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3조원 이상의 채무가 발생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어렵다"며 "이 경우 대금 결제 등 현금흐름과 관련해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협력부품업체들은 즉각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돼 결국 3,00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어려움을 겪게된다"고 전했다.

 노사관계 악화에 따른 위기도 우려했다.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 상여금을 임금제도로 운영 중인 다수의 중소부품업체들은 노사간 소송분쟁이 늘어나 결과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리스크에 노출되고 회사 자체적으로는 경쟁력 저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 수준이 중소부품업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황에서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노사관계 악화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자동차산업은 부품 및 소재산업 등 연관 산업에의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고용유발효과도 상당히 크다"며 "이에 정부와 국회, 법원이 우리 자동차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문제 등의 사안에 대해 신중한 정책결정을 내려주길 간곡히 호소하는 바"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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