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의 첫 스크린 주연작 ‘조작된 도시’, 그의 현명한 선택 (종합)

입력 2017-01-31 19:40  


[이후림 인턴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조작된 도시’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언론시사회가 1월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광현 감독,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가 참석했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 권유(지창욱)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 액션영화. 누구나 살인자로 조작될 수 있다는 신선한 발상에 경쾌한 유머를 더한 작품으로 짜릿한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이와 관련, “누구나 보기 편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는 박광현 감독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오랜만의 연출작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히며 말문을 뗐다.

“공백기 동안 열심히 다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조작된 도시’의 배경으로 게임을 이용한 이유는 많은 범죄영화에서 위기 극복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특수한 직업인 형사 등으로 능력들을 미리 세팅하는데, 그 범주에서 비슷비슷한 범죄영화로 보일 듯해서 그랬다”며 영화의 배경으로 게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독특한 영화 속 캐릭터들의 설정에 대해 “큰 사건을 맞이했는데, 그것을 풀려고 하는 힘이 약하면 안 된다. 그래서 영화 ‘분노의 질주’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감독은 각 캐릭터들의 적절한 직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근데 그렇게 하면 다 똑같아 진다.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어야 관객들이 더 재밌어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해커여서 늘 패스트푸드를 달고 다닐 것 같지만 할머니 밥상을 차린다던지, 쓰리디 직종이라는 영화판에서 일하는 인물이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단 덤빌 줄 아는 청춘이라든지. 이런 인물들이 더 사랑스럽지 않은가”라고 비유했다.


이에 배우들은 일제히 박광현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말을 이어나갔다.

특히 스크린에서의 첫 주연을 맡은 지창욱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만화적인 장치들이 많아서 고민도 많이 하고 불안감이 있었는데 (박광현) 감독님을 뵙고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감독님이라면 첫 주연작으로서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있어서 한 치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박광현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영화 속 권유(지창욱)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초보 해커 여울 역을 맡은 심은경 역시 이에 대해 말을 보탰다. 그는 “박광현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 ‘조작된 도시’ 준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먼저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애정이 많이 갔던 작품”이라고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함 때문에 한국에서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액션 장르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함께 내비쳤다.


이어 권유의 변론을 맡은 국선 변호사 민천상 역은 배우 오정세가 맡아 열연한다. 민천상은 겉으로는 어리숙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자신의 계획대로 일을 처리하는 철두철미한 인물이다.

민천상 역을 위해 오정세는 2:8 가르마와 얼굴의 큰 반점으로 외형부터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 것은 물론, 체중을 감량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시대를 대변한다거나, 사회적 문제점이 포커스가 아닌 그저 오락영화라 생각했는데, 오늘 다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 전자, 그러니까 사회적 의미가 내포돼 있는 영화라고 느껴졌다”고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말했다.

아울러 “내가 맡은 캐릭터를 처음에 잡기가 힘들었다. 감독님이 우리 영화는 다른 작품보다 두 톤 정도 떠있으면 된다고 말해주셔서 여러 고민을 했다. 예를 들어 정신적, 신체적으로 아픔이 있는 인물 등 불편한 지점, 얼굴에 큰 반점 등을 제시했다. 내가 제시한 여러 지점들을 감독님이 디자인 해주셔서 이와 같은 인물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광현 감독은 “영화 시작하기 전, 시들이 참고가 된다. ‘웰컴 투 동막골’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범죄 영화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다. 기성세대들의 생각을 벗어나면 찌질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시대다. 자세히 보면 쓸모없지 않은 많은 재능들을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응원한다”고 말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지창욱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의 선택, 만화적 상상이 실현된 유쾌하고 통쾌한 ‘조작된 도시’. 현명한 배우의 현명한 선택이었으리라 예상된다.

한편 영화 ‘조작된 도시’는 2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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