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직원 50명인 회사를 200억弗 주고 산 이유를 아시나요

입력 2019-07-19 17:48   수정 2019-09-11 00:01


“인수합병(M&A)은 회사를 사는 게 아니라 회사에 있는 유능한 인재를 데려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최대 M&A 로펌인 레이텀&왓킨스의 하노 카이저 변호사(사진)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보기술(IT)업계의 M&A는 미래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레이텀&왓킨스의 파트너 변호사로 페이스북의 왓츠앱 M&A(218억달러), 오라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 간 합병(74억달러) 등 최근 수년간 IT업계를 놀라게 한 M&A 계약을 법률자문했다. 미국 서부 명문대인 UC버클리에서 반독점 강의도 하고 있다.

카이저 변호사는 “글로벌 대기업들은 과거 수십조원 이상의 ‘메가 M&A’ 거래를 통해 덩치를 불리는 데 주력했다면 최근 들어선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미만의 ‘스몰 M&A’에 집중하고 있다”며 “

의 NXP 인수 등 대형 크로스보더 M&A가 잇달아 무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반독점 이슈 때문이 아니다”며 “국가안보, 개인정보 보호 등의 새로운 이슈가 M&A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독과점 관련 기준과 판례 연구 성과가 장기간 쌓이면서 세계 주요 경쟁당국의 독과점 심사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카이저 변호사는 분석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인텔이 각각 반도체업계 1, 2위 업체라고 두 회사의 M&A가 무조건 안 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기존 고객 및 경쟁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면 의외로 두 회사가 전혀 다른 업종에 속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독과점 판단이 모호하지 않아 합병 이전 단계에서 독과점 여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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