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도현, 천 년 동안 이지은 곁 맴돈 순애보…마지막까지 '애틋'

입력 2019-08-26 10:05   수정 2019-08-26 10:06

호텔 델루나 이도현 (사진=방송캡처)


‘호텔 델루나’ 이도현이 마지막까지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아로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4회에서는 고청명(이도현 분)은 천년의 시간을 넘어 마침내 오해를 풀어낸 장만월(이지은 분)과 마주했다. 장만월을 살리기 위해 배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고청명의 안타까운 사랑은 장만월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고, 진짜 마지막을 고하며 짓던 이도현의 미소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고청명의 혼령은 삼도천을 건너 저승으로 향할 뻔했던 구찬성(여진구 분)을 위기에서 구해낸 뒤 구찬성을 통해 장만월과 재회했다. 1300년 전 죽던 그날처럼, 장만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틋함을 표현한 것. 이 때문에 혼란에 빠진 장만월은 구찬성의 도움으로 소멸 위기에서 벗어난 후 영수(이태선 분)와 미라(박유나 분)를 통해 지난날의 진실을 알게 됐다. 고청명은 이민족들뿐만 아니라 장만월을 살리기 위해 배신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는 연우와의 마지막 약속이기도 했다.

고청명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이름을 부른 장만월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 않는 달이 되어 지켜보겠다던 마지막 말에 묶여 저승으로 떠나지 못했던 고청명을 다시 마주한 장만월은 “나는 이제 다 비워진 것 같아. 그러니 그만해도 돼”라고 말했다. 이에 고청명은 “이것이 진정 우리의 마지막이구나”라며 슬프게 웃었다.

장만월의 눈물이 떨어지자 사라지는 머리꽂이, 그리고 반딧불이가 되어 스르르 떨어지는 고청명. 장만월이 치를 마지막 죗값은 고청명의 혼을 저승까지 무사히 보내주는 일이었다. 유도교 앞에 선 두 사람. 고청명은 장만월을 향해 함께 가자는 듯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장만월은 고청명에게서 뒤돌아섰다. 마지막까지 고청명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이도현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졌다.

이도현은 배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반전 과거부터 천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지켜온 ‘순정남’ 면모까지, 고청명의 서사에 설득력과 애틋함을 더하는 완벽 열연을 펼쳤다. 고청명의 마지막이 이리도 아프고 슬픈 건, 이도현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사로서의 진중함과 책임감,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할 줄 아는 강인함과 소신, 자신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오로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애틋함까지, 이도현이 완성해낸 고청명은 안방 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최고의 ‘심쿵남’으로 거듭났다. ‘대세 신예’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배우로 거듭난 이도현의 향후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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