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스타들의 협업으로 재탄생

입력 2019-08-28 18:04   수정 2019-08-29 00:32


작곡가 정재일, 연출가 이지나, 발레리나 김주원, 소리꾼 이자람,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여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콜라보 프로젝트 1’이란 타이틀로 다음달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리는 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다.

공연 기획사 ‘PAGE1’이 제작하고 카카오가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에 공연 애호가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이뤄진 프리뷰 공연 관람권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이 무대의 창작진에는 정재일, 이지나뿐 아니라 현대무용가 김보라,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이 참여한다. 이들은 원작인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형식은 ‘총체극’이다. 일반 연극과 달리 음악과 동작을 많이 사용하며 신기술이 접목된 영상도 적극 활용한다. 총체극의 특징은 작품에서 중요한 서사인 ‘초상화의 변화와 붕괴 과정’에서 가장 잘 드러날 것으로 예성된다. 이 대목은 실험적이고 독특한 음악과 동작, 영상으로 이뤄진 거대한 퍼포먼스로 표현된다.

극의 배경은 19세기에서 2019년 현재로 가져온다. ‘오늘날을 살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라면 어떤 그레이를 그려냈을까’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다. 원작의 주인공 ‘그레이’는 각색을 통해 매혹적이지만 예민한 감각을 지닌 신인 예술가 ‘제이드’로 그려진다. 제이드는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스타 아티스트로 거듭나지만 내면엔 커다란 고통을 품고 있다. 인간적인 면모를 뽐내는 귀족 화가 ‘배질 홀랜드’는 타고난 예술적 감각으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는 화가 ‘유진’으로 재탄생한다. 유진은 자신의 뮤즈인 제이드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며 사랑에 빠진다. 사교계를 이끌어가는 귀족 ‘헨리 워튼’은 21세기 문화예술계의 킹메이커 ‘오스카’로 그려진다. 뒤틀린 욕망으로 문화예술계를 뒤흔드는 큰손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제이드와 유진은 원래 남성이지만 남녀가 함께 역할을 맡는 ‘젠더 프리(성 구별 없는)’ 캐스팅을 했다. 제이드는 김주원과 배우 문유강이 맡는다. 유진은 이자람을 포함해 배우 박영수, 신성민, 연준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스카 역은 마이클 리와 김태한, 강필석이 맡는다. 뮤지컬 무대에서 명성을 쌓아온 마이클 리가 국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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