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호텔식 서비스…미니 타워팰리스 짓겠다"

입력 2019-09-09 17:06   수정 2019-09-10 02:58

“서울 강남에 고급주택이 많지만, 막상 부유층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주택은 많지 않습니다. 진짜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공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고급 주거복합 ‘펜트힐 논현’ 분양에 나서는 유시영 유림디앤씨 회장(58·사진)은 9일 “하이엔드급 스몰 럭셔리 주택을 짓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림디앤씨의 자회사인 유림개발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펜트힐 논현은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맞은편에 들어선다.

지상 17층 높이에 전용면적 42~43㎡짜리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와 오피스텔 27실(52~84㎡),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1~2인 전문직, 사업가 등이 선호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계획 중이다. 프라이빗 풀(수영장), 피트니스센터, 클럽하우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때 강남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불렸던 타워팰리스에 버금가는 ‘미니 타워팰리스’를 짓겠다는 것이 유 회장의 구상이다.

유 회장이 특히 신경 쓰는 분야는 주거서비스다. 입주자들에게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말뿐인 호텔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 집사처럼 상주하는 호텔컨시어지를 통해 룸클리닝, 세탁대행 등 각종 생활편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골프장이나 공항까지 이동하는 입주민들을 위한 차량 호출·운행 서비스와 셰프가 제공하는 조식·석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 회장은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힌다. 1993년 일산신도시 인근 화정지구에서 공급한 상가가 첫 프로젝트다. 이후 2002년 인천 마전지구 풍림아파트(286가구), 충남 서산 대우이안1차(832가구), 현대힐스테이트 서산(892가구), 이안큐브오피스텔(1009실)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펜트힐 논현은 유 회장의 강남 데뷔작이다.

그는 불우한 가정형편을 딛고 자수성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정고시와 대학입시를 통해 성균관대에 입학했으나 등록금을 대기 어려워 중퇴했다. 식자재 도매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뒤 부동산시장에서 재기했다.

유 회장은 “여러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수요자들의 눈높이와 욕구가 무엇인지 꿰뚫을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입주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디벨로퍼로서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이뤄질 펜트힐 논현 분양 이후 유 회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베트남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국영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베트남의 DIC그룹과 호찌민 인근 붕따우 지역에 1만 가구 규모의 주택·상업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의 투자자에게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일부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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