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장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45차례 면담"…1000억원 요구

입력 2019-10-07 16:01   수정 2019-10-07 16:02


문화재청이 훈민정음 혜래본 상주본 회수를 위해 소장자 배익기 씨와 45차례 만났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7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프로파일러를 동원해서 소장자의 심리 상태를 짚어내려 했으나 돌려받을 합리적 방법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본 훼손 상태에 대해 질의하자 "실물을 보지 않아 얼마나 훼손됐는지 정확하기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소장자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해 회수를 못 하고 있다"며 "날짜를 못 박을 수 없지만 검찰과 법원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다각적으로 회수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배씨가 2008년 7월 간송본과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냈다며 일부를 공개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그러나 배씨가 소장처를 밝히지 않아 10년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배씨는 골동품업자 조용훈 씨 가게에서 고서적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사 끝에 소유권을 확보한 조씨가 2012년 사망하기 전에 문화재청에 기증했다. 배씨는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받았지만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문화재청은 배씨에게 상주본의 조속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배씨는 형사 사건 관련자 사과와 보상금 1000억원을 요구하고 맞서면서 뚜렷한 해결책 없이 수년째 공전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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