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 U.S. FUND"…美 증시 연일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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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05 17:22   수정 2019-11-06 02:45

"JOIN U.S. FUND"…美 증시 연일 사상최고

올 들어 수익률이 단연 돋보인 미국 펀드는 최근 3개월간 부진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인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생각보다 더딜 거라는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주일 사이 분위기가 반전됐다. 다우·나스닥·S&P500 등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빠져나가기만 하던 펀드 투자금도 새롭게 들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선방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도 완화되는 국면으로 진행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주일 새 38억원 몰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미국 펀드 51개로 38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20개 지역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미국 펀드에서는 그동안 계속 돈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간 97억원이 유출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2252억원 규모의 돈이 미국 펀드를 떠났다. 10년 넘게 오르던 미국 증시가 지난 7월 말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이후 조정을 받으며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 매물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펀드 수익률은 3개월 전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미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5%에 불과하다. 일본(7.35%), 중국(5.35%) 등 다른 해외 지역 펀드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4.73%)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미·중 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증시를 억누르던 먹구름이 걷히며 최근 1개월 수익률(4.65%)이 반등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개별 펀드로는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2.69%(A클래스 기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ETF(상장지수펀드)(7.42%),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6.91%) 등도 좋은 성과를 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가운데 무역분쟁 등 외부 악재도 잠잠해지고 있어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6.6%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김정아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그간의 악재가 모두 사라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은행, 인터넷 관련 소비주, FAANG(팡) 등 주도주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강세장을 위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10월 신규고용지표가 상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도 잦아들고 있다. 민성현 KB증권 글로벌BK솔루션팀 부장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미국 시장으로 돈의 몰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오르지 않았던 중소형주의 순환매장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혜윤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정보기술(IT)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미국 중소형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뿐 아니라 지수에도 ‘베팅’할 만하다는 의견도 여전했다. 김 매니저는 “최근 급등으로 단기 조정은 올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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