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허위매물 주의보'…하반기 다시 '급증'

입력 2019-11-08 16:17   수정 2019-11-08 16:18


주춤했던 부동산 허위매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13 조치 이후 급감했던 허위매물은 하반기 들어 서울과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총 2만4501건으로 전분기(2만892건) 대비 17.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허위매물량은 1만2235건에서 1만4112건으로 15.34% 늘었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지난해 3분기 5만91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시장이 주춤하면서 허위매물도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1만7195건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3분기에 급증했다. 월별로 허위매물 신고 현황을 보면 7월이 1만590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 7686건, 9월 6225건을 기록했다.

지역별 허위매물 신고 건수를 보면 서울시가 1만1435건으로 전분기(9714건) 대비 17.72% 증가했다. 경기도는 9425건으로 올 2분기(7356건)보다 28.13% 늘었다. 인천시의 신고량은 1024건으로 전분기(1236건) 보다 17.15% 줄어든 모습이다.

3분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동 단위)은 위례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619건)이었다. 하지만 실제 허위매물량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이 292건으로 1위를 찍었다.

송도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지면서 허위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은 신고량 619건 대비 실제 허위매물량은 139건에 그쳤다. 구체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신고가 많아, 대부분의 신고가 반려됐다.

허위매물량 227건을 기록하며 2위인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은 신축 아파트들이 늘면서 허위매물도 증가했다. 3위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며 허위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과 명일동은 재건축 호재에 따라 관심이 늘어나면서 대단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허위매물량도 증가했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월 3회 이상 매물 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를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중개업소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11개소의 명단을 공정위에 통보했다. 부동산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23개 사업자가 가입해 자율규제에 참여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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