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대상 中 화웨이, 韓서 IR 여는 까닭

입력 2019-11-11 18:11   수정 2019-11-12 01:58

미·중 무역협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화웨이가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첫 기업설명회(IR)를 열게 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5세대(5G) 통신장비 관련 국내 투자자들의 정보 수요가 커지면서 범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사진)이 화웨이 초청에 적극 나섰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12일 리서치센터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리더스홀에서 중국 화웨이를 초청해 IR을 연다고 발표했다. 행사는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와 일부 상장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멍샤오윈 화웨이 한국 대표와 화웨이의 5G 마케팅 담당자가 참석해 화웨이를 소개하고 글로벌 5G 시장 동향, 화웨이의 5G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측은 “화웨이는 연간 반도체 등 한국 제품 구매 규모가 12조원을 넘을 정도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하지만 시장에서 화웨이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유통돼 화웨이의 국내 파트너사뿐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의 현지 정보 수요가 커져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국내 상장사의 주가까지 영향을 받는 만큼, 화웨이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한국 5G 통신장비주 투자자들도 화웨이에 주목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G 장비시장 동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국내 5G 스몰캡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도 미국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과 한국 투자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웨이 글로벌 담당자가 한국 투자자들 앞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글로벌 IT기업 간 경쟁 속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화웨이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 투자 인사이트(통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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